현대, 연체율 이례적으로 감소…대손 비용 줄여
애플페이 효과로 회원수 확대
신한, 신사업 확대하며 수익 다각화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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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실적 방어에 성공한 곳은 신한카드, 현대카드, 삼성카드 등 3곳였다. 모두 한자리수 감소폭을 보이며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이다. 신한카드는 비(非)카드 사업을 확장하면서 수익 다각화로 실적을 끌어올렸다. 현대카드는 업계에서 이례적으로 연체율이 하락하면서 덕분에 대손 비용이 줄어들었다. 더불어 애플페이 단독 출시 효과로 회원 수가 급증하면서 핵심 수익원인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늘어나며 실적에 플러스 요인이 됐다. 삼성카드는 대손충당금 규모가 늘어났지만 카드 이용금액 실적이 증가세를 그리며 실적을 방어했다.
1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KB국민·삼성·현대카드 등 4개 카드사의 순이익은 총 4649억원이다. 전년 동기대비 12% 감소했다. 실적 감소 배경은 고금리로 연체율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가 악화될수록 카드사들은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한다.
현대카드가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는 평이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현대카드는 올 1분기 순이익 70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8% 가량 감소한 수치로 경쟁사 대비 양호한 수치다. 연체율은 0.95%로 전년 말(1.0%) 대비 이례적으로 줄어들면서 대손 비용 또한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엄격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카드사 중 유일하게 연체율 하락했다"며 "경기 침체 속 자산건전성 중심의 경영으로 연체율 및 대손비용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애플페이 출시 효과도 있었다. 현대카드는 지난 3월 애플페이를 단독 출시하면서 신규 회원을 대거 늘렸다. 현대카드의 올 1분기 기준 회원 수는 1126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만명 확대됐다. 이로 인해 신용판매가 33조79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가량 늘었다.
신한카드도 한자리수 순이익 감소폭을 보이면서 실적을 방어했다는 평이다. 신한카드의 순이익은 1667억원으로 전년 대비 5.2% 감소했다. 고금리로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대손충당금을 1조2000억원대까지 늘리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줬지만, 할부·리스금융, 빅데이터 사업 등 비(非)카드 영역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선방했다. 실제 할부금융과 리스 부문의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대비 39.4% 증가한 2187억원을 달성했다. 또 신한카드 관계자는 "할부금융·리스 부문 뿐 아니라 장기렌탈 등 중개수수료, 신금융상품 확대 등 다양한 신사업을 펼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카드는 1455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업계 2위 자리를 지켰다.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한 수치다. 고금리 지속 등 경기여건 악화로 고객들의 상환능력이 약화되면서 연체율이 상승하고, 대손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향후 자산건전성 관리에 집중하고, 내실 기반의 효율경영을 강화할 것"이라며 "미래의 신성장 동력인 플랫폼과 데이터가 강한 회사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KB국민카드는 31%의 순이익 감소폭을 보였다. 대손충당금을 전년 동기 대비 12% 가까이 늘리면서 실적이 역성장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조달비용률 및 연체율 상승에 따른 신용손실전입액 증가한 영향"이라며 "다만 회원기반 확대 및 내실성장을 통한 금융자산 및 카드이용금액 증가로 총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증가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