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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은행 동남아 실적 희비…우리·신한銀, 이익 개선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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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3. 05. 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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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베트남·캄보디아 동남아 3국 진출 드라이브
우리, 인니 등 3국서 고른 성장세…고성장 기대
신한, 베트남은행 덕 '톡톡'
국민, 현지 건전성 악화·부코핀 부실 영향
하나, BIDV 지분법 순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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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오션인 국내시장에서의 경쟁이 한계에 봉착하자 4대 은행은 일찍부터 동남아시아 시장을 눈여겨보고 인수합병(M&A)과 지분투자 등을 통해 진출 속도를 높여왔다.

하지만 올해 1분기 동남아 지역 진출 성과를 보면 은행마다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우리은행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 동남아 3국에서 고른 성장세를 나타냈고, 신한은행은 신한베트남은행 덕을 톡톡히 봤다. 반면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국민은행은 캄보디아 프라삭이, 하나은행은 베트남 국영상업은행 BIDV의 실적이 줄면서 은행에 대한 기여도 가 뒷걸음질 쳤다.

16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은행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베트남·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주요 3국에 모두 진출한 우리은행은 현지법인들의 고른 성장 덕에 동남아 시장 영향력을 높여가고 있다.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우리소다라은행은 1분기 순손익이 1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가량 증가했다. 베트남우리은행은 지난해 1분기 71억원에서 올 1분기 172억원으로 순익 규모를 대폭 늘렸다. 캄보디아우리은행은 131억원의 순손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20억원가량 줄어든 규모다. 우리은행 동남아 3국 법인의 순익 규모는 지속 성장하고 있다. 2019년 6500만달러에서 지난해에는 1억4800만달러로 두배 이상 늘었다.

우리은행측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가 매년 가파른 경제성장을 나타내고 있는데, 앞으로도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코로나19 때문에 주춤했지만 올해 양호한 경제상황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동남아 3대 법인에 오랜 기간 준비 및 투자를 해온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도 동남아 3국에 모두 진출해 있지만, 베트남을 제외하고는 실적이 다소 부진했다. 다만 베트남 내 외국계은행 중 1위 은행을 지키고 있는 신한베트남은행이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동남아 지역 성과를 끌어올렸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올 1분기 676억원 규모의 순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7.7% 급증한 수치다. 신한은행은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 법인의 실적이 저조한 요인으로 금리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를 꼽았다.

반면 국민은행의 경우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과 캄보디아 프라삭 모두 부진했다. 특히 그 동안 해외 법인 중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왔던 캄보디아 프라삭은 순익 규모가 22.2% 줄면서 실적 기여도 역시 감소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현지 금융기관의 건전성이 악화돼 충당금 영향으로 순익이 감소하게 됐다"면서 "다만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는 현지 금융기관 평균 연체율과 비교해 양호한 편"이라고 말했다.

부실 정상화 단계를 밟고 있는 부코핀은행은 지난해 1분기 89억원 순손실에서 올 1분기 336억원 순손실로 손실 규모가 대폭 커졌다. 예상보다 정상화가 지연되고 있는 부코핀은행은 지난해 말 일회성 대손충당금으로 5700억원가량을 적립한 바 있다.

하나은행은 인도네시아에는 현지법인으로, 베트남에는 BIDV에 대한 지분투자 방식으로 진출해 있다.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PT BANK KEB HANA'는 올해 1분기에도 양호한 순익 성장세를 나타냈지만, 베트남 BIDV 지분법 손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BIDV에 대한 지분법 손익은 지난해 1분기 638억원에서 올 1분기 270억원 수준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하나은행 측은 BIDV의 올 1분기 당기순익이 298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0% 이상 급성장했지만, 한국 기준에 따른 보수적인 추가 충당금 적립으로 인해 지분법 순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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