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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등 켜진 2차전지株…과열 우려에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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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3. 05. 1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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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지수 편입 불발·배터리 공급 과잉 우려
"고평가 상황이 지속"…투자 유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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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평가 논란에 휩싸인 2차전지(배터리) 관련주에 경고등이 켜졌다. MSCI지수 편입 불발, 배터리 공급 과잉 우려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다. 증권가에선 주가가 단기에 급등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연이은 악재에 에코프로를 비롯한 그룹주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이날 기준 1만7000원(3.09%) 오른 56만8000원에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에이치엔 주가도 전일대비 각각 3000원(1.31%)과 400원(0.63%) 오른 23만2000원, 6만3400원으로 장을 종료했다. 이들 종목은 한 달 새 7.94%, 21.08%, 12.67% 하락했다.

에코프로는 지난해 말 종가가 10만3000원이었다. 그러나 전기차 배터리가 시장의 주도주로 부상하면서 4월11일 82만원의 사상 최고가를 경신, 불과 4개월여만에 696.1% 급등하기도 했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에이치엔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말 종가가 각각 10만3000원, 4만9250원이었다. 에코프로와 마찬가지로 에코프로비엠은 4월11일 29만45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에코프로에이치엔도 3월24일 8만6900원으로 최고가를 경신했다.

에코프로는 2016년 5월 양극재사업 전문화를 위해 모기업 에코프로에서 에코프로비엠을 물적분할했다. 이후 에코프로비엠을 2019년 3월 코스닥 시장에 별도 상장했다. 모회사 에코프로는 일종의 지주사격이 되고, 에코프로비엠이 실제 양극재 사업을 하는 사업회사(자회사)로 복수 상장됐다.

하지만 최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에 더해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의 법정 구속, 단기 실적 우려 등 악재가 연이어 터지며 주가가 급락했다. 특히 지난 주 이 회장이 항소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아 법정구속되면서 주가 하락에 가속도가 붙었다.

에코프로는 MSCI(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 한국지수 편입에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으나 결국 불발됐다. MSCI 한국지수에 편입되면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의 지분 확보를 위한 매수가 유입돼 수급적 호재로 해석된다.

하지만 올해 에코프로는 엄청난 주가 급등으로 지주회사의 기업가치가 과도하게 상승하는 기현상이 일어났다. 이 가운데 이차전지주에 대한 과열 우려가 시장 전반에 퍼지고 있다. 2차전지 관련주인 포스코퓨처엠(18.85%), 엔켐(16.22%), 엘앤에프(18.35%) 등도 한 달 새 낙폭을 키웠다.

전문가들은 주가가 단기에 급락하면서 우려가 과도하게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저한 고평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불확실성 회피 심리가 당분간 작용할 것이고 2차전지를 제외한 업종의 주가 차별화가 중요해진 상황이기에 투자에 유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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