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 대비 32% 줄어
지난해 채권시장 경색으로 조달비용 늘어난 영향
실적 급감한 현대·KB, 우량 자산 중심 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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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업계 상위사인 현대·KB캐피탈이 실적 감소폭이 컸다. 양사 모두 순이익이 1년 만에 절반 가까이 줄었다. 다만 현대캐피탈은 핵심 수익원인 자동차금융 자산을 늘리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캐피탈업계에 따르면 현대·KB·신한·하나·우리금융캐피탈 등 주요 캐피탈사 5곳의 올 1분기 순이익은 총 309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32% 줄었다.
올들어 캐피탈사 실적이 부진해진 배경에는 지난해말 레고랜드 사태와 고금리발(發) 채권시장 경색이 있다. 채권시장 침체와 고금리 영향으로 조달비용이 늘어나면서 영업 환경이 악화된 것이다. 캐피탈사는 여신전문채권(여전채)로 자금의 70%를 조달하기 때문에 채권시장 영향을 많이 받는다. 실제 지난 1월2일 여전채 금리(AA+, 3년채 기준)는 연 5.536%까지 치솟았다. 전년 동월(2.4%)대비 3%포인트 이상 상승한 것이다. 채권시장이 점차 안정화되면서 이달 16일 3.881%까지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고금리와 경기침체로 연체율이 높아져 대손충당금 비용도 늘어났다.
실적 감소폭이 큰 곳은 업계 1·2위사인 현대캐피탈과 KB캐피탈이었다. 현대캐피탈의 올 1분기 순이익은 65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다. 고금리 여파로 대손비용 등 영업비용이 전년동기 대비 340억원 가량 늘어난 데다, 유럽 해외법인 지분법 손실도 악영향을 미쳤다. 다만 리스·할부 등 자동차금융 자산은 전년 말 대비 4000억원 가량 확대돼 우량한 자산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급격한 조달금리 상승에도 현대자동차그룹의 자동차 판매 지원을 위해 업계 최저 수준의 상품 금리를 제공한 결과"라며 "이자비용(차입금·사채), 리스비용(리스자산 감가상각비·리스자산처분손실) 등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KB캐피탈의 순이익은 4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3% 줄었다. 금리 인상, 부동산 시장 침체 등 경영환경 악화로 우량채권 중심으로 영업하면서 순이익이 줄었다. 다만 중고차 금융, 신용대출 등 수익 다각화를 통해 이자이익이 개선됐다는 분석이 다. KB캐피탈 관계자는 "건전성 강화를 위한 전 분야 리스크 관리로 순이익이 감소했다"며 "외형 성장보다는 우량 여신 취급 전략으로 안정성 있는 성장을 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