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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떠밀려 ‘김남국 제소’ 결정한 민주… 비명계 “만시지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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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은 기자

승인 : 2023. 05. 1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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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李, 정치가로서 결단하기엔 행정가로서의 때 벗지 못한 것 아닌가”
김남국 의원, 자진 탈당
김남국 의원이 지난 14일 오전 국회 의원실로 출근하고 있다. 김 의원은 출근 후 페이스북을 통해 탈당을 선언했다./연합
이른바 '60억 코인(가상화폐) 보유 논란'에 휩싸여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 사태의 여파가 민주당을 뒤흔들고 있다. 심상치 않은 여론을 감지한 민주당은 지난 17일 김 의원을 윤리특위에 제소할 것을 결정하고 징계안을 제출하는 등 행동에 나섰지만, 뒤늦은 조치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시험대에 오른 '이재명 지도부'가 안정을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민주당 내에서는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지도부의 때늦은 결정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날 있었던 윤리위 제소 결정에 대해 "만시지탄(晩時之歎)"이라고 평가했다.

조 의원은 "김 의원이 전격적으로 탈당 선언을 했을 때 '꼬리 자르기다', '면피용이다'라는 말들이 얼마나 많았나. 그게 아니다라고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고 마지막 기회였는데 그걸 그냥 보내버리고 떠밀리듯이 그렇게 발표를 한 것"이라고 했다.

앞서 김 의원은 한때 60억 원 어치의 가상화폐를 보유했던 사실이 언론 보도로 알려지며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 입법 로비 의혹, 이해충돌 논란, 상임위원회 활동 중 가상화폐 거래 의혹 등이 제기됐고, 당 차원의 진상조사와 윤리감찰이 진행되던 도중 탈당하면서 여당은 물론 당내에서도 비판을 받았다.

지난 14일 쇄신 의원총회에서는 김 의원을 윤리특위에 제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 의원들로부터 제기됐으나 결의문에서 이런 내용이 빠지게 되면서 지도부에게도 비난의 화살이 향했다. 민주당에서는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당시 당 지도부의 미온적인 대응에 대한 불만이 있어 왔는데, 김 의원 사안과 관련해서도 지도부의 대처가 단호하지 못하다는 비판이 나온 것이다. 김 의원이 이 대표의 측근이라는 점도 의구심을 키우는 요인이 됐다.

당 안팎의 비판이 거세진 상황에서 민주당이 당 진상조사의 한계 등의 이유를 들어 윤리특위 제소를 결정하면서, 여론에 떠밀려 제소를 택한 모양새가 됐다.

이렇듯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당시부터 이어져 온 당내 비판 여론이 높아지면서, 김 의원 사태는 '이재명 지도부'의 리더십 논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조 의원은 '민주당 분위기는 이 정도(윤리위 제소)면 정리가 되는 것인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정리가 안 된다. 윤리위 제소 안 해서 그 문제만으로 저희 당이 시끄럽겠나"고 답했다. 그는 극성 유튜버들과 강성 지지층들이 당내 이견을 짓누르고 공격하는 것을 지도부가 방치하고 있다면서 "전반적으로 이 대표 체제가 되고 난 이후에 당내 민주주의가 굉장히 약화됐다는 생각이 많다"고 전했다.

'이 대표의 리더십 리스크가 해소가 안 됐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조 의원은 "윤리위 제소로 모든 게 다 끝나는 게 아니잖나"며 "지금 당내에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지 않나"고 했다.

그는 "(가상자산) 전수조사만 하더라도 굉장히 많은 의원들이 주장했는데 안 됐고, (김 의원) 탈당의 목적이 징계를 피하기 위한 거로 여겨진다 해서 제명 처분을 하자라고 했을 때 아직 징계 절차가 개시가 안 됐다 그래서 갑론을박을 했다"며 "굉장히 미온적이고 최측근을 두둔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감한 결단, 한 박자 빠른 결정이 필요한데 아직도 (이 대표가) 정치가로서 결단을 하기에는 행정가로서의 때를 벗지 못한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이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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