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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에 불어나는 리볼빙·카드론…현대카드, 리볼빙 홀로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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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3. 05. 22.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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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8개 카드사 리볼빙 잔액 7조1700억원대로 한달만에 반등
현대카드, 유일하게 리볼빙 줄어…9000억원대 기록
카드론도 증가세 …다중채무자 부담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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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리볼빙(일부 결제금액 이월약정)과 카드론(장기카드 대출) 잔액이 한 달 만에 반등했다. 4월 한 달 간 리볼빙과 카드론 잔액이 각각 600억원, 4000억원 가량 늘었다. 경기 침체가 심화되면서 이른바 '빚 돌려막기'를 하는 다중채무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카드사 연체율도 증가세다.

다만 현대카드만 홀로 리볼빙 잔액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급격한 금리 인상에 대응하기 위해 건전성 관리에 적극 나선 결과물이란 분석이다.

2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신한·KB국민·삼성·현대·우리·하나·롯데·BC카드 등 8개 전업 카드사들의 리볼빙 잔액은 7조1792억원이다. 전월 대비 0.83% 증가한 수치다. 리볼빙 잔액은 지난 2월 7조2000억원대에서 3월 7조1100억원대로 줄어들었지만, 지난달 다시 소폭 반등한 모습이다.

리볼빙은 일시불로 물건을 산 뒤 카드 대금의 일부만 먼저 결제하고 나머지는 나중에 갚는 서비스다. 결제대금 중 일부를 연체 없이 상환 연장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이자가 사실상 법정 최고금리(연 20%)에 가까워 연체율 상승의 주범으로 꼽힌다.

특히 시장 점유율이 높은 대형 카드사들 위주로 리볼빙 잔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별로 보면 지난달 삼성카드의 리볼빙 잔액은 1조3027억원으로 전월 대비 2.4% 늘었다. 이어 KB국민카드(1.73%), 신한카드(1.39%) 등 순이었다.

현대카드는 8개 카드사 가운데 유일하게 리볼빙 잔액이 줄어들었다. 지난달 9796억원의 리볼빙 잔액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월 대비 4.7% 감소한 수치다. 이에 연체율도 개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현대카드의 연체율은 0.95%로 업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급격한 금리 인상을 감안해 약정비율을 높이고 신규고객을 받지 않는 방식으로 건전성 관리를 철저히 한 결과"라며 "통상 1분기 기준 리볼빙 잔액이 1조원대를 기록했지만 이달 감소세로 전환했고 연체율도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드론 잔액도 늘고 있다. 지난달 8개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총 34조5000억원대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1.17% 가량 늘었다. 카드사별로 보면 신한카드의 카드론 잔액은 7조9196억원으로 전월 대비 0.8% 늘었다. 이어 KB국민카드(0.7%), 현대카드(0.4%) 순으로 카드론 증가폭이 컸다. 삼성카드는 이례적으로 카드론 잔액이 전월대비 소폭 줄어든 5조6500억원대를 기록했다.

이처럼 카드론·리볼빙 잔액이 늘어나는 배경은 시중은행 등 1금융권 등에서 이미 빚을 진 채무자들이 고금리로 이자부담이 불어나자 카드사와 같은 2금융권을 찾는 등 '빚 돌려막기'를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카드사 연체율도 올 1분기 1%대를 넘기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연체율 상승은 전 금융권에서 보여지고 있는 추세"라며 "다만 상대적으로 여력이 있는 대형 카드사들을 중심으로 건전성 관리에 힘을 실고 있다"고 밝혔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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