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유일하게 리볼빙 줄어…9000억원대 기록
카드론도 증가세 …다중채무자 부담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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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현대카드만 홀로 리볼빙 잔액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급격한 금리 인상에 대응하기 위해 건전성 관리에 적극 나선 결과물이란 분석이다.
2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신한·KB국민·삼성·현대·우리·하나·롯데·BC카드 등 8개 전업 카드사들의 리볼빙 잔액은 7조1792억원이다. 전월 대비 0.83% 증가한 수치다. 리볼빙 잔액은 지난 2월 7조2000억원대에서 3월 7조1100억원대로 줄어들었지만, 지난달 다시 소폭 반등한 모습이다.
리볼빙은 일시불로 물건을 산 뒤 카드 대금의 일부만 먼저 결제하고 나머지는 나중에 갚는 서비스다. 결제대금 중 일부를 연체 없이 상환 연장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이자가 사실상 법정 최고금리(연 20%)에 가까워 연체율 상승의 주범으로 꼽힌다.
특히 시장 점유율이 높은 대형 카드사들 위주로 리볼빙 잔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별로 보면 지난달 삼성카드의 리볼빙 잔액은 1조3027억원으로 전월 대비 2.4% 늘었다. 이어 KB국민카드(1.73%), 신한카드(1.39%) 등 순이었다.
현대카드는 8개 카드사 가운데 유일하게 리볼빙 잔액이 줄어들었다. 지난달 9796억원의 리볼빙 잔액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월 대비 4.7% 감소한 수치다. 이에 연체율도 개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현대카드의 연체율은 0.95%로 업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급격한 금리 인상을 감안해 약정비율을 높이고 신규고객을 받지 않는 방식으로 건전성 관리를 철저히 한 결과"라며 "통상 1분기 기준 리볼빙 잔액이 1조원대를 기록했지만 이달 감소세로 전환했고 연체율도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드론 잔액도 늘고 있다. 지난달 8개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총 34조5000억원대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1.17% 가량 늘었다. 카드사별로 보면 신한카드의 카드론 잔액은 7조9196억원으로 전월 대비 0.8% 늘었다. 이어 KB국민카드(0.7%), 현대카드(0.4%) 순으로 카드론 증가폭이 컸다. 삼성카드는 이례적으로 카드론 잔액이 전월대비 소폭 줄어든 5조6500억원대를 기록했다.
이처럼 카드론·리볼빙 잔액이 늘어나는 배경은 시중은행 등 1금융권 등에서 이미 빚을 진 채무자들이 고금리로 이자부담이 불어나자 카드사와 같은 2금융권을 찾는 등 '빚 돌려막기'를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카드사 연체율도 올 1분기 1%대를 넘기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연체율 상승은 전 금융권에서 보여지고 있는 추세"라며 "다만 상대적으로 여력이 있는 대형 카드사들을 중심으로 건전성 관리에 힘을 실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