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에듀테크 박람회 대규모 파견 첫 사례
디지털교육 혁신 위해 대대적 조직개편
"가보지 않은 길, 가능하게 만들 것"
|
세종//아시아투데이 박지숙 기자 = "디지털교육으로 잠자는 교실을 깨우고 아이 한명도 놓치지 않는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겠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취임 전부터 '디지털교육 대전환' 선봉장이었다. 그는 지난 2020년 아시아교육협회(ECA)를 설립하고 '하이 테크 하이 터치(High Tech High Touch)' 모델을 전파하며 'AI 활용 맞춤형 교육혁신'을 주장해왔다. 그런 그가 지난해 11월7일 취임한 후 가장 먼저 조직의 모든 역량을 모은 것이 바로 '디지털교육 대전환' 추진이다. 취임하자마자 약 두 달 동안 조직개편에 집중했고, 올 1월1일자로 디지털교육기획관이라는 조직을 새로 만들었다. 총 50여명 규모로 에듀테크 등 디지털 관련 분야를 교육부의 가장 우선 업무로 이끌었다.
22일 교육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제1의 디지털교육 전문가인 이 부총리는 조직 개편과 함께 실무진들이 디지털교육을 빠르게 이해하고 정책 추진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해외 사례 탐방'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해외의 디지털교육 현장을 누구보다 잘 아는 그는 틈날 때마다 담당 국장 및 과장 이하 실무진들에게 "견문을 넓히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지난 3월 29일부터 31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교육정보기술(에듀테크) 박람회인 'Bett(British Educational Training and Technology) UK 2023'(벳쇼)에 교육부 담당 실무진 15명을 파견한 것은 교육부의 전무후무한 일이다.
한 관계자는 "그동안 각 담당 국실에서 계획안을 올리면 소규모로 실무진이 (해외에) 파견됐다"며 "근데 디지털교육에 대해서는 부총리가 누구보다 잘 아니 '직접 보고 와야 생각이 잡힌다'고 계속 강조했다. 담당 실무진들 15명이나 파견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뱃쇼 파견단인 또 다른 관계자도 "(부총리가) 세계적인 수준의 AI 디지털교과서를 만들기 위해 '안목을 높여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다"며 "굉장히 의미 있었고 실제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디지털교육 현장, 직접 보고 와라" 교육부 대규모 해외 파견 첫 사례
이 같은 강력한 의지에 따라 지난 2월 22일 이 부총리가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방안을 발표한 이래 현재까지 교육부의 일정대로 디지털교육 전환은 차근차근 추진되고 있다. 관련 전문가 및 교원 간담회, 시도교육청 간 지속적인 논의를 거쳐 지난 11일 사실상 17개 시도교육청 모두가 선도교육청으로 내년 2월말까지 시범운영을 할 계획이다. 선도학교 1교당 1억원을 지원한다.
특히 지난 18일 교육부와 시도교육감들은 AI 디지털교과서 성공적 도입과 교육청 교수·학습 플랫폼의 효율적 구축을 합의했다. 또 교육부-교육청 간 학습데이터 공유·활용을 통해 교육데이터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나아가 교육부는 AI 디지털교과서와 연계해 국가 차원의 학습데이터 저장소를 구축·운영하고 데이터 표준 제시, 데이터 개방·유통·활용 체제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지난 4월 교과서 발행사와 에듀테크 간 소통의 자리를 만들기도 했다. 이진우 교육콘텐츠정책과 과장은 "뱃쇼 박람회에서 발행사-에듀테크 기업 간 매칭데이 아이디어를 생각해 진행했는데 반응이 뜨거웠다"며 "우리의 AI기술 수준이 매우 높다는 것을 알게 됐고 교과서 발행사의 콘텐츠와 에듀테크 기업의 기술을 서로 접하면서 '윈윈'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강조했다.
다만 2025년 디지털교과서 도입이 다소 촉박한 일정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부는 조만간 AI디지털교과서 도입 계획을 발표하고 오는 8월 AI 디지털교과서 개발 가이드라인을 공개할 계획이다. 하지만 교과서 발행사들은 디지털교과서 개발 및 검정 기간 등을 고려하면 일정이 빠듯하다는 입장이다. 시·도교육청 교수·학습 플랫폼 구축 역시 각 시도의 상황과 교사 역량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2025년 도입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송선진 디지털교육전환담당관은 "매칭데이를 통해 우리 AI기술을 봤고, 이번에 시범교육청을 선정하면서 17개 교육청 모두 디지털 전환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는 것도 알게 됐다"며 "가보지 않은 길이지만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