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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윤관석·이성만 체포안 부결에…“‘돈봉투 20명’ 한동훈 발언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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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은 기자

승인 : 2023. 06. 1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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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한동훈 발언이 불 질러… 계산된 의도적 도발”
이원욱 “韓 발언이 현장에서 의원들 생각 자극… 부결 요청하는 것 아닌가 할 정도”
박성준 “한동훈 발언, 계산된 발언인가 생각 들 정도로 자극적”
[포토] 윤관석·이성만 의원 체포동의요청 이유 설명하는 한동훈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2021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받는 무소속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요청 이유 설명을 하고 있다./송의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연루돼 민주당을 탈당한 윤관석·이성만 무소속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된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부결의 원인을 두고 당시 본회의에서 의원들을 자극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발언을 꼽는 목소리가 나왔다.

앞서 지난 12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윤·이 의원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체포동의요청 이유설명에 나선 한 장관은 "돈 봉투를 받은 것으로 지목되는 약 20명의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여기 계시고, 표결에도 참여하시게 된다. 그 약 20명의 표는 표결의 결과를 좌우하는 '캐스팅보트'가 될 것"이라며 "돈 봉투 돌린 혐의를 받는 사람들의 체포 여부를 돈 봉투 받은 혐의를 받는 사람들이 결정하는 것은 공정하지도 공정해 보이지도 않는다"고 해 민주당 의원들의 반발을 산 바 있다. 이 발언이 민주당 의원들의 감정을 자극해 부결로 분위기가 기운 것이라는 설명이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13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체포동의안 부결과 관련해 "한 장관이 영장사유 설명을 할 때 문제의 20명 발언을 하셨다. 이게 불을 지른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검찰 등 수사기관이) 민주당만 너무 집중적으로, 일방적으로 수사하는 것 아니야' 그런 피해의식은 있어 왔다"면서 "이미 근저에, 기저에 그런 것들이 깔려 있는 상황에서 좀 더 확신을 주는 그런 설명이 아니었나 (싶다). 그래서 아마 순간적으로 '응징하자' 그런 생각들이 많이 작동을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 장관의 발언에 대해 "법무장관이 영장사유 설명을 하면서 이렇게 계산된 도발을 할 이유가 없다. 이건 의도적인 도발"이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윤·이 의원의) 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될 가능성도 꽤 있겠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판단을 했다"면서 "민주당에게는 방탄 정당의 이미지를 고착화시키고 법원 가서 영장 기각될 것을 국회에서 부결되는, (검찰은) 완전히 부담을 덜고 짐을 떠맡기는 것. 그걸 의도한 건가 (싶다)"고 봤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도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체포동의안 부결에 대해 "한 장관이 체포동의안 이유를 제출하면서 한 도발적인 발언들이 현장에서 의원들의 생각을 많이 자극한 것 같다"며 "오히려 부결시켜 달라고 하는 요청을 하는 것 아닌가라고 할 정도로 감정을 자극하는 용어들을 많이 썼었다"고 평가했다.

박성준 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 장관의 발언과 관련해 "계산된 발언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상당히 자극적인 발언을 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증거가 있는 것도 아니고 특정 대상도 있는 것도 아닌데, 20명이 돈을 받았다라고 규정을 하고 받은 사람이 이 투표에 참여하는 것이 부당하다라고 하는 논리를 펴는 것이 과연 근거가 있느냐"라며 "의도된 발언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표하는 분들 아닌가. 한 장관은 정부의 대표라면 국회를 대표하는 의원들에게도 예의가 있어야 되는 건데 그냥 범죄 집단화해서 발언하는 모습이 '이건 너무 도를 넘어선 거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들 정도"라며 "국회의사당에서 그런 이야기들을 하는 것 자체가 국회를 인정하지 않는 모습이다라고 하는 부분이 의원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불쾌감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이라고 한 장관을 비판했다.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12일 밤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한 장관 발언을 듣고 민주당 의원들이 오히려 더 (체포동의안) 부결로 돌아선 것이 아니냐 이런 해석도 있다'라는 사회자의 질의에 "맞다. 저도 거기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고 최고위원은 한 장관의 발언이 "사실 장관으로서 할 수 있는 발언의 선을 넘어선 것"이라며 "다분히 감정적인 발언"이라고 봤다. 그는 "어떤 근거로 그런 말을 하나. 그 20명에 어떤 사람이 들어가는 건가"라며 "민주당 의원이 현재 170명 가까이 있는데 그 사람들을 다 잠재적 범죄자 취급을 한 셈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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