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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또 같이’… KB국민카드·캐피탈, 인니 ‘車금융’ 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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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3. 06. 2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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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금융 자산 1년새 30~50% 성장
2020년 인니 진출 후 3년만에 성과
카드, 중고차 농기계 등 고단가 시장 주력
캐피탈, 신차 사업에 중고차 금융도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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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와 KB캐피탈이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나란히 '자동차 금융'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양사 모두 자동차 금융 자산이 1년새 30~50% 성장했다. 현지 금융사 인수에 나선지 3년여 만에 이뤄낸 성과다.

KB금융그룹의 두 여신전문금융사가 함께 해외에서 호실적을 낼 수 있었던 배경엔 인도네시아 자동차 할부 수요가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는 시장 분석과 전략적 판단이 있었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8000만명에 경제성장이 가팔라 자동차 구매 시장이 단기간에 급성장한 나라다.

양사 간 핵심 사업영역이 다른 점도 성공 요인이다. KB국민카드는 중고차 금융을 중심으로, KB캐피탈은 신차(新車) 할부대출에 중고차 금융 노하우를 현지에 적용하며 실적을 올리고 있다. 특히 KB캐피탈은 현지 렌터카 업체 인수를 검토하는 등 현지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카드 인도네시아 법인의 올 1분기 자동차금융 자산은 3861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50% 급증했다. 자동차금융만을 취급하는 KB캐피탈 인도네시아 법인의 자산은 1445억원 규모다.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수치다. KB국민카드와 KB캐피탈은 지난 2020년 같은 해 인도네시아 자동차금융 시장에 진출해 불과 3년만에 빠른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KB국민카드의 성과가 눈에 띈다. 국민카드는 현지 5위 중상위 업체인 'PT.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FMF)'의 지분 80%를 인수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세웠다. 텔레마케팅 채널을 새롭게 구축하는 한편 지점 네트워크를 250여개로 확대하는 방식이다.

덕분에 인도네시아 법인의 순이익은 올 1분기 32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22억원) 대비 45% 성장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수익 다각화 전략도 추진중이다. 최근에는 농기계 등 고단가 할부금융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을 모색했다. 영업채널도 강화하고 있는데, 대면 채널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대출 과정을 디지털화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KB국민카드 자체 회사채 발행 등 안정적인 펀딩을 바탕으로 영업 및 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신규 모집 채널인 TMO(Tele-Marketing Officer)를 확대하는 등 영업채널 다각화를 통해 자산 성장 및 순이익 증가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KB캐피탈은 2020년 자동차 할부금융 주력회사인 순모터그룹 전문 금융사를 인수했다. 신차 금융이 주력 사업이지만, KB캐피탈의 중고차 금융 노하우를 접목시켜 수익 다각화에도 나섰다. 앞서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KB국민은행과 KB손해보험과의 협업도 시너지를 내고 있다. KB캐피탈 관계자는 "기존 신차 금융에 더해 KB차차차 등 국내에서 쌓은 중고차 금융 역량을 활용해 최소한의 비용으로 현지 중고차금융 시장에 진출하려고 한다"며 "(중고차금융 영역에서) 겹친다 해도 3억명에 달하는 인구 수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자동차 시장을 고려하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KB캐피탈은 현지 렌터카 업체 인수도 검토하고 있다. 신차와 중고차 금융에 이어 렌터카 사업까지 비금융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현재는 금융사의 자회사는 비금융회사를 인수할 수 없게 돼 있지만, 향후 금융당국이 해당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우면서 사업 영역을 확대할 여지가 생겼다. KB캐피탈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다"면서도 "금융당국 규제 완화가 결정된다면 인수 여부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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