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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방문 마지막 행사인 이날 '한·베 디지털 미래세대와의 대화' 행사에는 디지털 분야에 종사하는 한국과 베트남 청년 50여 명이 참석했다. 베트남 정부에서는 쩐 르우 꽝 부총리 및 후잉 타잉 닷 과학기술부 장관이, 우리 정부 측에서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이 자리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R&D센터 임직원 등도 행사에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한국과 베트남의 기술을 융합해 혁신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양국 간 공동연구를 적극 지원하고 미래 세대의 역량 강화를 위한 인재 양성 프로그램의 규모를 넓혀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 하노이대학에서 한국어를 아주 잘하는 여학생에게 '한국어를 공부하는 이유가 뭔가' 물었더니 '처음에는 한국 노래를 원어로 듣고 이해하기 위해 시작했는데 이제는 한국에 유학을 가서 AI 분야를 공부해 다시 VKIST에서 연구자로 일하는 것이 꿈이다'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행사에서는 또 한국과 베트남에서 연구·사업 경험이 있는 연구원과 기업 대표들이 나서 교류 경험을 소개하고 협력 방안에 대한 생각을 공유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전기공학 석사 과정을 밟고 현재 삼성전자 연구개발(R&D)센터에서 근무하는 딘 쭝 득 연구원은 유학 생활 중 한국 통신 분야 기술 발전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것을 직접 체험했다고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행사 종료 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베트남에서 화물차 물동량을 맞추는 물류 플랫폼을 운영하는 코코넛사일로 김승용 대표는 한국의 혁신 기업이 베트남에서 지속해서 양질의 인력을 고용하고 협업할 수 있도록 베트남 정부가 우수 인력양성 정책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 마무리 발언에서 디지털 기술 발전과 문화적 다양성의 상관관계를 역설하면서 한국과 베트남의 지속적인 교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이라는 것이 빠른 정보와 데이터의 전달이라는 과학기술적 측면에서 발전해 다양한 가치를 창출하는 '초연결'이라는 개념으로 넘어가게 되면 더욱 중요한 점이 문화적 다양성"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 캐나다 토론토 대학을 방문해 AI 권위자 제프리 힌튼 교수에게 토론토 대학이 AI 선도대학이 된 이유를 물었다"며 "이때 힌튼 교수는 '캐나다가 지니는 문화적 다양성이 AI 선도국가가 되도록 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베트남 미래 세대와 한국의 미래 세대 간 원활한 교류를 통해 양국의 문화가 섞이면 우리의 디지털은 더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에 앞서 한·베트남 과학기술연구원(VKIST), 베트남 코리아 IT 스쿨, KH바텍 부스를 차례로 찾기도 했다.
VKIST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모델을 토대로 설립된 베트남의 미래형 과학기술 연구기관이다. VKIST의 부 득 러이 부원장과 팜 두이 합 연구책임자는 윤 대통령 앞에서 '범용성 있는 자율주행 로봇' 등 KIST와 VKIST가 공동 연구한 성과를 시연했다.
코리아 IT 스쿨은 베트남 청년들에게 소프트웨어 교육과 한국 기업 인턴십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9년부터 지금까지 수료생 208명 중 172명이 현지 우리 기업에 인턴으로 채용됐다. 윤 대통령은 이 프로그램을 거쳐 현재 컴퓨터 프린터 제조업체에 근무 중인 현지 청년 경험담을 들었다.
KH바텍은 폴더블폰 힌지(경첩 역할 부품) 분야에서 세계 시장의 약 80%를 점유하는 기업으로, 베트남에 진출해 9000여 명에 달하는 현지 직원을 고용 중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세계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 물량의 50% 이상을 베트남에서 생산 중이다. 지난해 12월 현지 진출 글로벌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대규모 종합연구소인 R&D센터를 세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