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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이 라이칭더 도울까 걱정…대만 선거 관심 정도 물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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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3. 06. 26.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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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방중 때 '민진당 친구로 보나' 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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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칭더 대만 부총통. / 타이완플러스 뉴스 캡처.
중국 정부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방중 때 대만 차기 총통 선거에 대한 미국 정부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평가하려는 모습을 보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측은 특히 대만 독립을 지지하는 집권 민진당 후보인 라이칭더 부총통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이날 WSJ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중국 인사들은 블링컨 장관에게 미국이 내년 1월 예정된 대만 총통 선거 결과에 관심이 있는지와 민진당을 친구로 여기는지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블링컨 장관은 '미국은 대만 선거에서 공정한 태도를 유지할 것이며 선거 절차에 대한 어떠한 개입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중국 당국자들은 미국의 협력을 구하려는 듯이 지난 2003년 당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천수이볜 대만 총통에게 독립 정서를 부추기지 말 것을 경고한 일을 언급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WSJ는 중국이 미국 정부가 라이 부총통의 선거를 도울 가능성을 우려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미국은 중국이 사이버공격 등으로 선거에 개입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데, 미국과 대만이 라이 부총통의 방미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져 이 문제가 미중 간 갈등 요소가 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라이 부총통은 오는 8월 산티아고 페냐 파라과이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참석하는 길에 미국을 거쳐갈 수 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파라과이는 전 세계에서 몇 안 남은 대만의 수교국이다.

WSJ는 블링컨 장관이 중국을 방문한 이틀간 대만 선거에 관한 중국 측의 문의로 대만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된 점은 미중 갈등의 중심에 대만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내년 대만 선거에 따른 영향과 미국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중 강경노선을 요구받을 가능성을 고려하면 그 이전에 미중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고 WSJ는 지적했다.

블링컨 장관의 방중을 계기로 미중 양국은 재닛 옐런 재무장관 등 미국 고위 인사들의 추가 방중과 친강 중국 외교부장의 방미를 추진하기로 한 바 있다. 친 부장의 방미에서는 시진핑 중국 주석의 11월 샌프란시스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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