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차체·도장 등 공정 자동화율 높아
"존폐기로에서 호남의 자랑으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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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기아의 핵심 거점 '오토랜드 광주'를 방문 했다. 1965년 당시 산업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호남 광주에 문을 연 이래 60여년 동안 호남 지역 자동차 산업을 견인하고 있는 자동차 공장이다.
공장 입구에 들어서자 안내를 맡은 전인환 광주종합관리담당 실장이 나섰다. 전 실장은 "현 공장은 1998년 외환위기 때 연 6만대도 생산하지 못해 존폐 기로에 처하기도 했지만 현대차그룹 편입 후 괄목 할 성장을 이뤄냈다"고 했다. 그룹의 전폭 지원으로 2002년부터 다품종 소량생산체제를 소품종 대량생산체제로 전환하는 라인 합리화 사업을 추진했고, 그 결과 호남 최대 자동차 생산기지로 도약했다는 설명이다.
이날 전남 광주엔 폭우가 내렸다. 궂은 날씨에 후텁지근 하니 직원들 작업능률이 떨어지겠다는 생각을 하며 공장에 들어섰다. 생각과 달리 쉴새 없이 라인은 가동 중이었다. 프레스부터 차체, 도장에 이르는 공정까지 대부분의 작업은 소수의 인원의 관리 속 자동화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로봇 팔은 자동차 강판을 나르고 가공해 자동차 형태를 이루는 판넬을 완성했고, 자동 용접으로 차체를 완성했다. 여기에 컬러를 입히는 작업까지 완벽한 동작을 로봇이 해냈다.
조립과 검수의 공정까지 다가가야 숙련된 직원들의 작업 모습을 볼 수 있었다. 3만여 개의 부품 조립이 한창인 차량은 오직 광주에서만 생산되는 기아의 효자 '스포티지'였다. 올 상반기 국내에서만 3만9350대가 팔려나갔고 미국에선 기아에서 가장 많은 7만1889대 판매를 기록한 베스트셀링카다.
스포티지는 사실 오토랜드 광주를 오토랜드 화성과 함께 기아를 대표하는 투톱 사업장으로 성장 시킨 장본인이다. 2004년 8월 출시한 2세대 스포티지가 대박이 나며 비약적인 생산량 증대가 이뤄졌다. 그해 12월 오토랜드 광주 사상최초로 북미시장 수출 쾌거까지 이어졌다. 그렇게 오토랜드 광주의 부활을 주도했고 2011년 12월 단일차종 사상 최초로 누적 생산량 100만대를 돌파했다.
공장과 라인을 넘나들며 투어하다보니 출고를 눈 앞에 둔 또다른 차량이 낯익다. 셀토스다. 카렌스(2018년 7월 단산)와 쏘울에 이어 현재 광주1공장의 주력차종으로 생산을 이끌고 있다. 2019년 7월 오토랜드 광주 출시 이래 소형SUV 시장에서 지속적인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알짜다. 특히 2022년 7월에는 상품성 개선 모델인 더 뉴 셀토스를 출시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셀토스 누적 생산량은 2023년 5월 기준 51만6016대에 달한다. 스포티지와 함께 오직 광주공장에서만 생산되는 차종이다.
투어를 마치며 전인환 실장은 "2021년 1월 기아차가 기아로 브랜드 리런칭 함에 따라 기아 공장은 오토 랜드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며 "전임직원이 최고 품질 차량 생산을 위해 땀 흘리고 있는 만큼 우리 사업장이 더 크게 성장할 것으로 굳게 믿는다"고 했다.
기아 오토랜드 광주는 내년 1월부터 약 한 달간 프로젝트명 'OV' 생산을 위한 설비 공사를 진행한다. OV는 중국 재공략 열쇠로 주목 받는 차기 전기차 핵심 SUV로, 향후 성공여부에 따라 오토랜드 광주의 비약적 도약을 이끌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