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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야권연정, 하원 개원일에 의장자리 극적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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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3. 07. 0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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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iland Politics <YONHAP NO-3732> (AP)
지난달 17일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촌라난 프아타이당 대표(왼쪽)와 피타 전진당 대표./제공=AP·연합
지난 5월 총선에서 승리한 태국 야권의 거대 양당이 하원의장 자리를 놓고 의견 차이를 보이다 개원 직후 극적으로 합의에 도달했다.

4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연립정부 구성을 추진한 야권 8개당 연합에서 하원의장 자리를 놓고 이견을 보이던 제1당인 전진당(MFP)과 제2당인 프아타이당은 하원의장에 야권 소수정당의 원로 정치인을 선출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쁘라차찻당의 완 무하마드 노르 마타(79) 대표가 유일한 하원의장 후보로 지명됐다. 태국 의회 규정에 따라 단독후보였던 노르 마타 대표는 자동으로 하원의장으로 선출됐다. 노르 마타 의장은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키며 3일 개원식에서 국왕이 당부한 점들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하원의원으로 총 9번 선출돼 앞서 하원의장을 지내기도 한 노르 마타 의장은 내무부 차관·교통부 장관·농업부 장관을 역임하기도 한 베테랑 원로 정치인이다.

하원의장직을 놓고 양보할 수 없다며 버티던 전진당과 프아타이당은 각각 제1부의장과 제2부의장을 나눠 맡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전진당은 진보·개혁적인 의제를 꺼내 들어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하원 전체 500석 중 151석을 차지, 제1당이 됐다. 하지만 제2당인 프아타이당도 141석을 차지해 두 거대야당 간 의견 불일치가 자칫 야권 연맹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제1당인 전진당은 정부 구성 이후 입법부의 협조와 신속한 입법 절차 진행을 위해 하원의장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프아타이당은 과반 의석을 차지한 전진당이 하원의장까지 가져갈 필요는 없다고 주장하며 맞섰다.

피타 림짜른랏 전진당 대표는 이번 하원의장 합의안에 대해 자신을 총리로 하는 차기 정부 구성에서 8개당 연정의 통합을 달성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진당과 프아타이당은 정치적 표현에 대한 사면, 군 개혁 관련 법률 개정 등 국민을 위한 중요한 법을 공동으로 지지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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