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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전날 베트남 당국은 영화 '바비'에 중국이 일방적으로 설정한 남중국해(베트남 동해)의 '구단선'이 등장한다며 해당 영화의 상영을 금지했다.
비 끼엔 타인 영화국장은 "당국의 심사 결과 오는 21일 베트남에서 개봉할 예정이었던 바비의 상영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확인했다. 그는 영화가 '구단선'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의 결정 이후 CGV·갤럭시 등 베트남의 주요 극장 홈페이지에서도 영화 상영시간표가 전부 삭제됐다.
구단선은 중국이 남중국해에 일방적인 영유권을 주장하며 U자 형태로 점을 이어 그어놓은 가상의 선이다. 구단선 안 90%가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는 중국에 베트남을 비롯한 필리핀·말레이시아 등 일부 아세안 국가는 강력히 반발하며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구단선과 관련해 엄격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베트남에겐 할리우드 영화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해 3월 톰 홀랜드 주연 영화 '언차티드' 역시 구단선이 등장한다는 이유로 상영이 중단됐다.
또 2019년 10월에는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어바머너블'도 개봉 이후 구단선이 등장한다는 것이 알려져 황급히 극장에서 퇴출됐고, 당시 배급사였던 CGV가 1억7000만동(935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고 사과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해당 영화를 심의했던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영화국 담당자들도 징계와 경고를 받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