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류 가격 역대 최대 하락 등 영향
전기·가스·수도 이달 23% 올라
근원물가·생활물가지수는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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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했다.
소비자물가가 2%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21년 9월(2.4%) 이후로 1년 9개월 만이다. 물가상승률은 작년 12월 5.0%에서 올해 1월 5.2%로 소폭 상승한 뒤 2월 4.8%, 3월 4.2%, 4월 3.7%, 5월 3.3% 등으로 둔화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 가격이 하락하고 서비스 부문의 상승률이 둔화하면서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021년 9월 이후 처음으로 2%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석유류 가격의 하락이 전체 물가를 끌어내렸다. 석유류는 전년보다 25.4% 떨어지며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5년 1월 이후로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전체 물가상승률에 대한 석유류의 기여도는 -1.47%포인트에 달했다. 석유류가 물가상승률을 1.5%포인트가량 떨어뜨렸다는 의미다.
서비스 물가도 6월에 3.3%까지 낮아졌다. 작년 6월부터 전년 대비 4% 안팎을 오가다가 올해 5월에 3.7%, 지난달에는 3%대 초반까지 떨어진 것이다.
이 밖에 지난해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0%로 높았던데 따른 기저효과도 물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
반면 전기료(28.8%), 도시가스(29.0%), 지역 난방비(36.6%) 등이 모두 오르면서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25.9% 상승했다. 공공요금 인상이 이달 물가에 반영되면서 지난달(23.2%)보다 오름폭을 키웠다. 특히 지역 난방비는 2005년 관련 통계 작성 가장 많이 상승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4.1% 올라 지난해 5월(4.1%)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다른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3.5% 올랐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2.3% 상승했다.
정부는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올해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 중후반대에 머물며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3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브리핑'에서 "지난해 6.3%까지 상승하던 소비자물가가 올해 6월 2.7%로 21개월 만에 2%대로 하락했다"며 "생활물가도 2.3%로 27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하면서 물가 상승세는 확연히 둔화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별한 외생 변수가 없다면 하반기 물가는 대체로 안정세를 맞을 것"이라며 "평균 2% 중후반대의 물가 상승률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