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기회에 공채 지원 후 112 통역 업무 시작
"한국 치안 좋은 나라로 유명, 외국인-경찰 잇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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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어디서든 외국인 신고와 통역이 필요한 일선 치안 현장에서 경찰관을 돕고 싶다는 손혜파 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 중국어 전문 통역 요원(44). 2002년 한국 유학길에 오른 그는 학업을 마치고 서정대학교에서 무려 14년 동안 교수로 근무했다.
최근 수업이 많지 않았던 손 요원은 통·번역 일을 알아보던 중 우연히 경찰청 공개채용을 보고 112치안종합상황실에 지원했다. 합격 후 2주간 접수 방법·법률 용어·민원 응대 요령 등의 교육을 받고 지난달 1일 근무를 시작했다. 초반에는 서울 일선 경찰서 내 경찰들이 외국인을 대응할 때 통역을 담당했지만, 현재는 이달부터 전국에서 올라오는 신고를 모두 맡고 있다.
이번에 도입된 전문 통역 요원은 가장 많이 쓰이는 언어인 영어·중국어 별로 각각 2명씩 총 4명을 배치했다. 2명씩 팀을 이뤄 12월 말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낮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 교대로 근무한다. 손 요원은 "하루에 4~5건 정도의 업무를 맡고 있다. 한국에서 지내는 중국인분들이 많은데, 이들의 어려움을 중간에서 해결해줄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통역 요원 배치는 기존의 민간 통역서비스가 불편하다는 지적에 따라 이뤄졌다. 기존에는 외국인이 112에 도움을 요청하면 한국관광공사나 비영리단체 등을 거쳐 민간 통역서비스로 연결되는 삼자 통화 방식으로 진행됐다. 언어별 도움을 받을 수는 있었지만, 긴 대기 시간과 법률 용어 통역 문제 등으로 불편이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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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역 요원 일을 하면서 새로운 목표도 생겼다. 법 관련 용어나 경찰들의 현장 대응에 필요한 중국어 번역 용어집 제작이다. 한국에 사는 중국인이나 관광객에게 작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손 요원은 "한국은 세계적으로 치안이 좋은 나라로 유명해 외국인에게도 좋은 이미지로 각인돼 있다"며 "도움이 필요한 외국인과 경찰들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