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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매출 비중 사상 첫 50% 아래…홈쇼핑 ‘탈TV’ 더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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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승인 : 2023. 07. 0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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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홈쇼핑산업협회, 지난해 TV홈쇼핑 방송매출액 비중 49.4%
라이브커머스·지식재산권 등 업계 TV 의존도 낮추기 방안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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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홈쇼핑의 방송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다. 지속적인 TV 시청자수 감소와 이커머스 시장의 급성장 등의 영향이 크다. 홈쇼핑업계도 감소하는 방송 매출액에 높은 송출수수료로 이익실현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 일찌감치 '탈TV'로 노선을 선회하고 자생 방안을 찾고 있다.

9일 TV홈쇼핑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TV홈쇼핑의 방송 매출액 비중은 전체의 49.4%로 처음으로 50%를 밑돌았다.

방송 취급고 비중은 2018년부터도 전체의 48.7%로 일찌감치 50% 아래로 떨어졌지만 방송 매출액 비중이 5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전체 매출액 대비 방송 매출액 비중은 2018년 60.5%에서 지난해 49.4%로 4년 만에 11.1%포인트가 줄었다.

최근 3년 동안의 방송 매출액도 2020년 3조903억원에서 2021년 3조115억, 2022년 2조8998억원으로 전년비 각각 1.8%, 2.5%, 3.7% 등 감소폭도 커지고 있다. 전체 매출액이 5조8000원대에서 비슷한 상황에서 방송 매출액만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이미 예견된 일이란 설명이다. OTT의 등장과 스마트폰 이용이 급증하면서 자연스럽게 TV시청자수가 줄어들고 있고, 코로나19로 TV홈쇼핑의 주고객층인 4050마저 이커머스에 익숙해지면서 TV홈쇼핑의 영향력이 빠르게 약화되고 있다. 여기에 매출은 주는 데 지급해야 하는 송출수수료는 오르다 보니 TV홈쇼핑업체들의 TV의존도 낮추기를 더 부추기고 있는 셈이다.

방송 매출액 대비 송출수수료 비율은 2020년 54.2%로 50%를 넘겼으며, 지난해에는 65.7%에 이른다. 한마디로 100만원 팔아 65만원을 유료방송사업자에게 고스란히 바치고 있다는 말이다.

주요 홈쇼핑 4사는 TV 의존도 낮추기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 모바일 전환을 서둘렀던 GS샵은 2018년 51.1%에서 지난해 38.2%로 TV 매출 비중을 낮췄다. CJ온스타일도 같은 기간 54%에서 39%로 떨어뜨렸다. 롯데홈쇼핑과 현대홈쇼핑이 여전히 각각 57.4%, 56.5%로 TV 의존도가 높지만 2018년 64.8%, 68.5%인 것과 비교하면 많이 줄어든 셈이다.

높은 송출수수료에 영업이익이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는 홈쇼핑은 올들어 탈TV 가속화에 더욱 전념하고 있다. CJ온스타일은 'TV홈쇼핑 업체'란 수식어를 배제하면서 TV홈쇼핑·라이브커머스·모바일 등을 통합한 '원플랫폼'을 강조하고 있다. 다양한 채널을 보유한 강점을 살려 외부 재원, 마케팅 역량을 하나로 모아 시너지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GS샵도 TV홈쇼핑과 라이브커머스를 연결하는 '크로스 라이브' 방송을 시범 운영 중이다. TV와 모바일 고객을 공유함으로써 두 채널만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채널간 고객층을 더 많이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홈쇼핑은 MZ세대 유입을 위해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SNS 팔로워 1100만명을 보유한 미지우와 협업해 토크쇼 형식의 '지우네'를 론칭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2021년부터 '탈TV'를 선언하며 캐릭터 벨리곰과 가상인간 루시 등을 활용한 지식재산권(IP) 사업으로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벨리곰의 경우 연매출이 200억원 정도로 홈쇼핑 매출로 본다면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최근 해외에도 진출하고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사업이 성장하고 있어 눈여겨볼 만하다.

현대홈쇼핑도 플랫폼 다각화와 상품 경쟁력 확대를 적극 추진 중이다. 올초에는 기존 라이브커머스 '쇼핑라이브'를 '쇼라'로 리브랜딩하며 MZ세대에 맞는 콘텐츠 제작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쇼핑라이브팀'을 영업본부 직속 산하에 이관해 라이브커머스 전용 자체 브랜드(PB) 상품과 단독 소싱 상품을 발굴하는 등 늦은 만큼 모바일 경쟁력 강화에 적극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 업계의 태생적 한계로 TV를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겠지만 지금의 상황으로 보면 TV의존도를 낮출 필요는 있다"면서 "모바일과 TV 등의 채널을 유기적으로 결합시키면서 구매고객의 70%를 차지하는 40~60대 여성 고객 외에 20~30대와 남성고객을 불러들일 만한 새로운 콘텐츠를 발굴하는 것도 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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