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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사무국은 11일 막을 올린 아세안 외교장관회의를 시작으로 오는 14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아세안 파트너국 외교장관회의·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의 회의가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아세안 외교장관 회의는 미얀마 사태가 악화하는 가운데 열렸다. 2021년 발생한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 군부 독재 상태에 놓인 미얀마에선 민주진영의 저항까지 겹치며 내전에 휘말렸다. 지난 5월 발생한 사이클론 모카로 큰 피해를 입은 미얀마에 아세안이 일부 구호품을 보냈지만 군정의 제한으로 실질적인 지원은 막힌 상태다.
서방국가들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아세안 역시 이후 별다른 실질적인 압력이나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지 못해 비판과 회의론에 직면하고 있다. AP통신은 이번 회의 후 발표할 공동성명 초안에는 미얀마 관련 내용이 공란으로 남아 있다며 "아세안 내 견해차가 큰 만큼 의견을 하나로 모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 전했다.
다만 베트남·필리핀 등과 중국이 직간접적으로 영유권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선 회원국들이 중국에 단호한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꾸준히 아세안의 최대 이슈로 꼽혀오던 미얀마·남중국해 문제 외에도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은 10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 중국이 ARF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한 반대를 표명하는 의장성명을 발표할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아세안은 물론 한국과 미·일·중·러 등 주변 관련 국가 등 27개국의 장관급 회의에서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하는 것을 중단하도록 압력을 가하려는 조치인 셈이다.
중국은 올해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에 ARF 이후 발표된 성명에서 일본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사용하는 표현인 '처리수'라는 용어도 사용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중국은 "일본이 핵 오염수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 처리수라는 사이비 과학 용어를 사용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 통신은 러시아가 이번 ARF에서 중국 편을 들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아세안 일부 회원국들도 바다를 접하고 있거나 섬나라인 만큼 IAEA의 결과 보고에도 불구하고 오염수 방류에 반대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야시 요시사마 일본 외무상은 11일 아세안 외교장관 회의에서 오염수 방류에 관한 일본의 입장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것이라 밝혔다. 하야시 외무상은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겠다"며 중국에 대해선 "사실에 반하는 내용을 주장하고 있다. 일본은 여러 차례 과학적 근거에 입각해 논의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박진 외교부 장관도 한-아세안·아세안+3(한중일)·ARF·동아시아 정상회의(EAS) 등을 통해 한국 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설명하고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방향 및 지역과 국제정세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