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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버몬트 ‘재앙적’ 폭우에 홍수 발생, 비상사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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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3. 07. 12.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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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WEATHER/
11일(현지시간) 미국 버몬트주 몬트필리어에 내린 폭우가 도시가 물에 잠겨 사람들이 카누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북동부 버몬트주에 폭우가 내려 사상 최대 규모의 홍수가 발생했다고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버몬트 일대에는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200㎜ 안팎의 집중호우가 쏟아져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겼다. 버몬트주 플리머스에서는 230㎜의 비가 쏟아져 지난 2011년 허리케인 아이린(강수량 280㎜) 이후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물바다로 변한 도심에서는 시민들이 카누를 타고 이동하거나 대피하는 장면이 목격됐고, 주 당국은 물에 잠긴 집과 차량으로부터 최소 117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필 스콧 버몬트주지사는 "버몬트 전역에서 겪고 있는 대대적인 파괴와 홍수는 역사적이고 재앙적"이라고 말했다. 스콧 주지사는 주후반 비 예보가 더 있다며 추가 피해를 우려했다.

버몬트 주도인 몬트필리어를 지나는 위누스키강 수위는 2011년 아이린 때보다도 30㎝ 높아졌고, 이 도시 북쪽에 위치한 라이츠빌댐은 저수 용량을 거의 다 채워 물을 방류할 뻔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버몬트주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버몬트뿐 아니라 뉴잉글랜드 서부와 뉴욕·뉴저지주 일부에서도 지난 10일부터 폭우가 쏟아져 30대 여성이 사망하고 사흘간 2700편의 항공편이 취소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미 북동부를 강타한 비구름은 캐나다 퀘벡주로 향해 퀘벡시티를 비롯한 퀘벡 일부 지역에 이날 최대 13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캐나다 기상청은 예보했다. 이로 인해 홍수 피해가 우려되지만 수개월간 지속되는 캐나다 산불 진화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퀘벡주의 산불예방 비영리단체인 SOPFEU의 스테판 카론 대변인은 NYT에 "이번 폭우가 일부 대형 산불의 강도를 약화할 것"이라며 "연기도 좀 가라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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