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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방콕포스트·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쁘라윳 총리는 전날 성명을 통해 "소속 정당 루엄타이쌍찻당(RTSC)에서 탈당하고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총리로서 지난 9년간 국가와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자화자찬과 함께 당원들에게 "국가와 종교, 군주제를 수호하고 국민들을 잘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쁘라윳 총리가 정계 은퇴를 선언함에 따라 새 의회가 총리를 선출하고 새 정부가 구성되기 전까지만 총리직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쁘라윳 총리는 육군 참모총장이던 2014년 5월 쿠데타를 일으켜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여동생인 당시 잉락 친나왓 총리의 정부를 전복하고 총리에 올랐다. 쿠데타 이후 개헌과 수 차례 번복 끝에 5년만에 다시 실시된 2019년 총선에선 탁신계 정당인 프아타이당이 하원에서 과반수 의석을 차지했다. 하지만 군부가 선출한 상원 250석의 몰표와 정치적 동맹에 힘입어 쁘라윳이 총리직에 올랐다.
쁘라윳 총리는 지난해 헌법상 총리의 최장 임기인 8년을 넘겼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하지만 헌법재판소가 2017년 새 헌법이 시행된 시점부터 8년 임기를 따져야 한다고 판단하며 쁘라윳 총리의 손을 들어줬다. 올해 총선을 앞두고 소속 정당과 총리 후보 출마 등으로 갈등을 빚던 그는 지난 1월 집권여당 팔랑쁘라차랏당(PPRP)를 떠나 자신의 지지자들로 구성된 RTSC로 적을 옮겼으나 총선에서 36석을 얻는데 그쳤다.
태국은 오는 13일 상·하원 합동 회의에서 새 총리를 선출한다. 군주제 개혁·징병제 폐지 등을 내건 전진당(MFP)을 필두로 한 야권 8개 정당이 피타 림짜른랏 전진당 대표를 총리 후보로 밀고 있지만 결과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야권 8개 정당 연합이 하원에서 312석을 확보했지만 상원과 하원 전체의 과반인 376석을 확보하기 위해선 상원의원 64명 이상의 지지를 끌어내야 한다. 군부가 선출한 상원의원들이 피타 대표에게 표를 던질 가능성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일부 소수정당과 상원의원들은 군주제 개혁을 내세운 피타 대표에 대해 공개적으로 "총리가 되는 것을 막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세리 수완파논 상원의원은 로이터통신에 "(전진당이) 제안한 개헌안은 군주제에 무례하고 모욕적"이란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야권연합이 압도적인 하원과 친군부·군주제 보호를 내건 보수적인 상원이 맞서며 피타 대표가 총리로 선출되지 못할 경우 수 주에서 수 개월간 태국 정계가 교착상태에 빠질 것이란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