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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일간 리아노보스치는 12일(현지시간)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푸틴 대통령에게 흑해곡물수출협정의 연장 취지를 목표로 하는 서한을 발송했다고 스테판 두자릭 유엔 수석대변인의 성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두자릭 대변인은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전날 푸틴 대통령에게 흑해 이니셔티브(흑해곡물수출협정)의 유지 필요성과 (유엔과의) 양해각서의 추가 이행 등을 조화시키기 위한 제안 등을 담은 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그는 "목표는 러시아의 큰 관심사인 러시아 농업은행을 통한 금융거래에 영향을 미치는 장애물를 제거하는 동시에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의 지속적인 흐름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EU(유럽연합)는 지난 5일 흑해곡물수출협정 재연장을 위해 러시아 농업은행 본사가 아닌 자회사를 설립해 자금 결제를 할 수 있도록 국제은행통신협회(SWIFT), 즉 국제자금결제망을 되살리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러시아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고 말하며 거절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단행된 서방의 경제 제재로 SWIFT 국제자금결제망에서 배제되는 등 국제금융시장에서 고립됨과 동시에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도 전면 중단됐었다. 이에 곡물 수급 불안이 확산하자 유엔과 튀르키예가 중재에 나서 지난해 7월 일명 '흑해곡물수출협정'을 체결했고, 같은해 11월과 올해 3월, 5월 모두 세 차례에 걸쳐 연장된 바 있다.
당시 러시아는 △러시아 농업은행의 SWIFT 국제통신망 재연결 △러시아에 대한 농업기기와 부품 공급 재개 △보험 및 재보험 재재안 해제 △러시아산 비료 수출을 위한 암모니아 수송관의 우크라이나 구간 재개통 △러시아 농업·비료 관련 기업들의 해외자산 동결 해제 등을 '러시아-UN 각서' 체결을 통해 요구했다.
러시아는 이들 합의의 이행을 강력히 요구하는 등 논의 과정에서 진통을 겪었지만, 지난 세 번의 협정 연장 협상 모두 종료 직전에 극적으로 타결됐다. 하지만 이번 재협상 논의에서 러시아는 서방의 합의 불이행을 문제 삼으며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게 협정 중단을 경고하고 있다.
이처럼 곡물수급불안감이 확산되자 지난 세 번에 걸친 협정연장협상의 중심이었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역할이 다시 주목을 끌고 있다. 튀르키예 대통령 공보실은 이날 "흑해곡물협정은 3300만톤 이상의 곡물선적을 소화했다. 몇 번에 걸친 연장 후 7월 17일 만료될 예정이기에 연장을 목적으로 협상 중에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