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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 마시고 300명 칸타타에 만신까지 만나볼까” 국립극장 새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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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3. 07. 20.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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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024 시즌 60편 선보여…'애주가' '세종의 노래' 등 신작 24편 '눈길'
박인건 국립극장장 "공연 횟수 10∼20% 늘릴 계획"
몽유도원무(2)
국립무용단의 '몽유도원무' 중 한 장면./국립극장
국립극장은 오는 9월부터 시작되는 새 시즌에 전통술을 곁들인 음악, 300명의 예술인이 만드는 대규모 기획공연 등 흥미로운 작품들을 선보인다.

국립극장은 1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9월 1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선보일 2023~2024 레퍼토리 시즌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새 시즌에는 신작 24편, 레퍼토리 작품 9편, 상설공연 14편, 공동주최 공연 13편 등 총 60편의 작품이 관객과 만난다. 이번 시즌에는 자연을 벗 삼아 시를 짓고 거문고를 연주하는 선조처럼 우리 음악에 전통술을 곁들인 야외 음악회 '애주가', 국립창극단·국립무용단·국립국악관현악단 3개 단체를 비롯해 서양 오케스트라까지 300명의 출연진이 함께하는 '세종의 노래' 등 전통에 새로움을 더한 작품이 눈에 띈다.

'애주가'(2024년 6월 1∼2일)는 지난 시즌 로봇 지휘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신작이다. 푸르른 남산 자락으로 둘러싸인 야외광장에서 펼쳐지는 공연으로 전통술과 전통음악이 함께 한다.

여미순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직무대리는 "이번 공연과 관련해서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나오고 있는데, 연주자들도 관객과 함께 술을 마시면서 긴장을 풀고 풍류적 마인드로 해보면 어떨까 하고 있다. 굉장히 재밌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세종의 노래'(12월 29∼31일)는 국립극장의 남산 이전 40주년을 기념하는 기획공연이다. 세종이 훈민정음을 백성들에게 전파하기 위해 직접 쓴 '월인천강지곡'을 바탕으로 한다.

박인건 국립극장장은 "'세종의 노래'는 칸타타 형식으로 무용, 합창도 들어간다. 서양악기와 국악기가 합쳐진 새로운 형태 공연이 될 것"이라며 "세종이 강조한 민심의 화합을 주제로 한다"고 설명했다.


20230719_23 24 국립극장 레퍼토리 시즌 발표 기자간담회_001
박인건 국립극장장(왼쪽에서 두번째)이 1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서울에서 열린 국립극장 2023~2024 레퍼토리 시즌 프로그램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새 시즌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국립극장
두 작품 외에도 국립창극단은 판소리와 무속음악, 한지와 종이접기가 어우러진 박칼린 연출의 '만신: 페이퍼 샤먼'(2024년 6월 26∼30일), 국립무용단은 티베트의 불교 경전에서 영감을 받은 '사자(死者)의 서(書)'(2024년 4월 25∼27일),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가상현실(VR)을 활용한 '관현악의 기원'(11월 26일)을 초연한다.

국립극장의 대표 레퍼토리라 할 수 있는 '심청가'(9월 26일∼10월 1일), '패왕별희'(11월 11∼18일), '리어'(2024년 3월 29일∼4월 7일), '묵향'(12월 14∼17일)도 공연된다. 국립무용단이 지난 3년간 이어온 '홀춤' 시리즈를 집대성한 '온춤'(9월 1∼3일), 조선시대 화가 안견의 '몽유도원도'에서 영감을 받은 안무 '몽유도원무'(2024년 6월 28·30일) 등도 무대에 오른다.

앞으로 국립극장은 공연 횟수도 늘릴 계획이다. 박인건 극장장은 "공연 횟수를 과거보다 10∼20% 늘리려고 한다"면서 "해오름극장은 메인 극장임에도 공연 횟수가 한해 110회밖에 되지 않았는데 올해는 50회 정도 늘렸다. 해오름극장은 위상에 걸맞게 공연 횟수를 앞으로 200회 정도로 늘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관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편의시설 확충 및 부대행사 확대도 추진한다. 해오름극장에는 샐러드와 브런치 등을 판매하는 식당과 예술 서적을 볼 수 있는 북라운지를 운영할 예정이다.


창극 패왕별희 (1)
국립창극단의 '패왕별희' 중 한 장면./국립극장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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