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상추 한달새 221%·시금치 193%↑
정부, 비축물량 풀고 할인행사 추진
"8~9월 이후 2% 중반대 유지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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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적상추 4㎏ 도매가격은 전월 대비 219.7% 오른 6만580원이었다. 청상추 4㎏는 무려 221% 상승한 6만480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시금치 4㎏도 5만980원으로 192.9% 올랐고, 상품 얼갈이배추 4㎏ 역시 144.6% 오른 1만5020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침수 피해가 없는 지역이나 대체 소비가 가능한 시설채소 품목의 출하량을 늘리고 농협도 수급 불안 농산물을 대상으로 할인행사를 개최하는 등 농산물 가격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추가적인 집중호우가 예고돼 있어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이외에도 물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는 요인은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서민들이 물가 상승을 쉽게 체감할 수 있는 대중교통비가 오른다. 서울시 물가대책위원회는 다음 달부터 시내버스 요금을 300원 올리고, 10월부터는 지하철 요금을 150원 인상하기로 했다. 서울교통공사의 재정 적자가 지속해서 누적되고 있는 탓이다.
러시아의 흑해곡물수출 협정 종료 선언으로 국제 밀 가격 상승 우려도 커지고 있다. 러시아가 전쟁 중에도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보장한 이 협정을 종료하면 세계 최대 곡물 생산국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이 막히게 된다. 이는 밀, 옥수수 등 곡물 가격의 상승을 촉발해 주요 식품 가격의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아시아개발은행(ADB)도 지난 19일 한국의 물가상승률이 당초 예상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직전 보고서에선 올해 우리나라의 물가상승률을 3.2%로 내다봤지만 이번 전망에서는 3.5%로 0.3%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에너지·식품가격 등 안정에도 불구하고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정부는 이번 폭우 등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 물가상승률이 2%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9일 호우 피해 지역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폭우 피해로 물가가 뛸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당장은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8월에 일부 시설 채소, 닭고기에 영향을 미칠 텐데 할당관세 등을 통해 농축수산물 수급 운영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폭염, 폭우는 반복적이어서 그 자체가 큰 물가 기조를 흩트리는 것은 아니다"라며 "8∼9월에는 물가 상승률이 다시 오를 가능성이 있는데 그 이후에는 2% 중반대를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