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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연합 ‘오픈페이’ 출범 7개월…‘찻잔 속 태풍’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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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3. 07. 3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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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간편결제 서비스 대항마로 지난해 12월 출격
참여사는 신한·국민·롯데·하나 4곳에 불과
BC·우리·농협카드 연내 참여예정
카드업계, 자체 플랫폼 경쟁력 강화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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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카드사 연합 페이서비스 '오픈페이'가 출범 7개월을 맞았다. 카카오·네이버 등 빅테크 간편결제 시스템을 견제하기 위한 대항마로 내놓은 서비스지만 '찻잔 속 태풍'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참여하고 있는 카드사가 4곳에 불과한 데다가, 카드사들이 오픈페이보다는 자체 플랫폼 내 간편결제 서비스 개선에 공을 들이고 있는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3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BC카드는 오는 8월 말까지 오픈페이에 참여할 계획이고, 농협카드도 하반기를 목표로 오픈페이 출시를 준비 중이다.

'앱카드 상호연동 서비스(오픈페이)'는 지난해 12월 카드업계가 빅테크의 간편결제 서비스에 대항하기 위해 시작한 서비스다. 그동안 카드사의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해당 회사의 앱을 통해서만 가능했다. 하지만 오픈페이는 고객이 한 카드사 앱으로 타사 카드를 간편하게 등록해 사용할 수 있다.

오픈페이가 출시된 건 간편결제 시장에서 카드사들의 영향력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 기반 간편결제 시장에서 핀테크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66.6%로 2019년(56.2%)보다 10.4%포인트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카드사 비중은 43.8%에서 33.4%로 오히려 10%포인트 하락했다.

문제는 현재 참여 카드사가 신한·KB국민·롯데·하나카드 등 4개사에 그치고 있다는 점이다. 8개 전업 카드사 가운데 참여사가 절반에 불과한 셈이다. 이로 인해 '카드사 연합 간편결제 서비스'로 출범한 오픈페이의 의미가 퇴색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최근 애플페이까지 국내 상륙하며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등 페이전쟁이 불거지고 있다는 점도 오픈페이 활성화에 악재가 되고 있다. 일례로 삼성페이의 지난 6월 말 기준 MAU(앱 월간 이용자 수)는 1647만명대에 달한다. 카드업계 1위 플랫폼인 신한카드 신한플레이 MAU가 지난 6월 기준 812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빅테크 간편결제 서비스의 영향력이 여전히 높은 실정이다.

이에 카드사들은 오픈페이 보다는 자체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공들이고 있다. 하나카드는 이달 결제 플랫폼 브랜드를 '원큐페이'에서 '하나페이'로 변경하고 신규 개편했다. KB국민카드 'KB페이'는 지난해 말 주요 관련 앱 서비스를 통합해 원 플랫폼을 구축했다. KB페이 앱 내 쇼핑과 여행 서비스를 확충해 로그인 없이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장벽을 파격적으로 낮췄다. 신한카드는 디지털전환(DX) 조직을 키우고 결제 플랫폼 신한플레이를 대규모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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