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32만2000원…전년比 0.2%씩 ↓
높은 물가상승률 영향 마이너스 기록
하반기 경제상황, 상승전환도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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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고용노동부(고용부)가 발표한 '6월 사업체 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 노동자의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70만3000원으로 지난해 5월 359만2000원보다 3.1% 올랐다. 이를 반영한 1~5월 누계 월평균 명목임금도 397만9000원으로 전년동기(388만3000원) 대비 2.5%(9만5000원) 늘었다.
그러나 물가 수준을 반영한 5월 실질임금은 333만2000원으로, 2022년 5월 333만9000원보다 7000원(0.2%) 감소했다. 1년 전과 비교해 통장에 찍힌 월급은 11만원 가량 늘었지만, 실제로 체감하는 월급은 오히려 줄은 셈이다.
전년대비 실질임금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10개월 연속 하락한 뒤 올해 2월 0.7% 오르며 반등했지만 3월 2.6% 감소한 데 이어 4월과 5월 0.2%씩 하락하면서 세 달 연속으로 내렸다. 2월의 '반짝' 증가도 성과급 지급시기 변경에 따른 특별급여 증가 영향이 큰 만큼 실질적으론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이같은 흐름은 높은 물가상승률 때문으로 분석됐다. 실질임금은 명목임금을 소비자물가지수로 나눠 백분율로 계산하는데, 5월 소비자물가지수(2020년=100)는 111.13으로 작년 5월보다 3.3% 오른 반면 같은 기간 명목임금은 3.1% 올랐다. 1월부터 5월까지 누계로 보면 차이가 더 두드러진다. 1~5월 소비자 물가지수가 지난해 106.09에서 올해 110.59으로 4.2%오르는 동안 명목임금은 2.5% 올랐다. 이에 따라 올해 1~5월 누계 월평균 실질임금은 359만8000원으로, 전년 동월(366만원)보다 1.7%(6만3000원) 줄었다. 1~5월 누계 실질임금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실질임금이 하반기에 상승세로 돌아설지는 불투명하다. 정향숙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이날 "지난달(6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7%로 나타난 가운데 하반기에 3%대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명목임금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을 넘겨야 실질임금 상승률이 상승 전환하는데, 반도체 경기나 중국 경제 회복 여부 등 하반기 경제 상황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사업체 종사자 수는 2021년 4월 이후 이어진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수가 1인 이상인 사업체의 종사자는 1987만5000명으로 1년 전(1945만8000명)보다 41만7000명(2.1%) 증가했다.
이와 함께 5월 근로자들의 월평균 근로시간은 154.7시간으로 지난해 5월보다 7.1시간(4.1%) 감소했다. 월력상 근로일수가 1일 감소한 영향이다.
노동부가 매월 시행하는 사업체 노동력 조사는 농업 등을 제외하고 고정 사업장을 가진 사업체 표본을 대상으로 한다. 고정 사업장이 없는 가사 서비스업 종사자 등은 제외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