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월급보다 비싼 블랙핑크 베트남 콘서트 티켓…총리까지 언급한 ‘한류’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30731010017867

글자크기

닫기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3. 07. 31. 16:36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358118472_10159745217078261_8476633743941348025_n
지난 29~30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블랙핑크 'Born Pink' 투어 콘서트에 베트남 팬들이 열광하고 있다. /독자제공
"콘서트 티켓이 한달 월급보다 비싸지만 (대학) 입시를 치른 아이의 소원이고 약속한 게 있어서 왔다."

지난 30일 베트남을 찾은 블랙핑크의 콘서트를 보기 위해 호찌민시에서 비행기를 타고 왔다는 뚜언(46)씨의 이야기다. 블랙핑크의 'Born Pink' 투어의 마지막을 장식한 베트남 콘서트 현장은 이곳을 찾은 현지 젊은이들의 환호성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하지만 베트남 콘서트는 개최 직전까지 각종 문제가 불거졌다. 우선 투어가 열린 다른 국가들의 티켓 가격과 베트남 물가를 감안한다면 티켓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단 지적이 나왔다. 여기에 더해 콘서트 주최사가 베트남의 '역린'인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중국의 일방적인 주장을 담은 구단선이 포함된 지도를 사용해 한때 보이콧 움직임이 일기도 했다.

여기에 콘서트 직전까지도 저작권료 지급 문제가 불거지며 연달아 악재가 겹쳤다. 콘서트 티켓도 예상과 달리 매진되지 않아 사재기를 했던 일부 사람들이 적게는 5만원 많게는 20만원이 넘는 손해를 감수하며 '떨이 판매'를 하기도 했다.

각종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콘서트장은 블랙핑크를 연호하는 베트남팬들의 함성으로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니케이아시아는 블랙핑크의 콘서트가 베트남 내에서 확대되고 있는 한류의 영향력을 보여준다며 한류의 영향이 "베트남의 엔터테인먼트·비즈니스·패션 심지어 축구까지 여러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조업이 오랫동안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가교 역할을 했다면 이젠 한류가 비즈니스 기회로도 여겨진다는 것이다.

30일 북부 박닌성의 삼성전자를 찾은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도 하노이에서 열린 블랙핑크의 콘서트가 베트남 국민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고 언급했다. 블랙핑크 콘서트 이야기를 꺼낸 찐 총리는 "한국과 베트남 양국 문화가 많은 유사점을 가지고 있다"며 "한국이 베트남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문화·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발전도 지원해달라"고 말했다.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 118개국 149개 재외공관과 공동으로 조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은 10년 전 첫 조사에 비해 지난해 말까지 한류팬이 223%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전세계 1억7883만명 가운데 베트남의 한류팬은 1330만명에 달한다. 평균 월급이 700만동(37만7300원)이 채 안되는 베트남에서 이번 블랙핑크 콘서트의 가장 비싼 980만동(약 53만원) 티켓과 가장 싼 120만동(약 6만5000원) 티켓은 판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됐다는 점은 베트남 젊은세대의 놀라운 소비력을 짐작케 한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