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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고금리 장기화, 수출 기업 매출 부진으로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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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숙 기자

승인 : 2023. 08. 03.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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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무역업계 금융 애로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 발간
자금사정 악화 기업, 지난해 12월 45%→올 7월 65%
"금리 부담 완화 가장 필요"…높은 금융비용
한국무역협회 제2회 글로벌통상포럼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이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제2회 글로벌 통상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제공=한국무역협회
자금 사정이 악화됐다는 국내 수출 기업은 지난해 12월 45%에서 올해 7월 65%로 계속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고금리 장기화가 수출 기업의 매출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무협)는 3일(목) '최근 무역업계 금융 애로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지난 7월 무역업계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제3차 금융 애로 실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무협은 금리 변동 및 정책 금융 확대에 따른 무역 업계의 자금 사정 변화와 애로를 조사하기 위해 지난해 12월(1차)과 올해 3월(2차)에도 실태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금 사정이 '매우 악화'되고 있다는 응답은 지난해 12월 8.9%에서 올해 7월 16.4%로 증가해, 그 정도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자금 사정 '악화' 응답 기업은 1차 조사에서 45.6%, 2차 59.8%, 3차 65.6%였으며, 자금 사정 '매우 악화' 응답자는: 1차 8.9%, 2차 9.5%, 3차 16.4%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앞선 1,2차 조사에서 기업은 자금 사정 악화 원인으로 '금리 인상'을 꼽았으나 이번에는 '매출 부진'이 1순위로 나타났다. 무협은 고금리 장기화가 구매력 위축 등 기업 환경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자 비용이 '영업 이익과 비슷하거나 초과한다'는 응답은 절반(49.8%) 수준으로 나타나 2차 조사 (67.7%) 대비 다소 완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중 54.0%는 외부 자금 조달이 어렵다고 응답했으며, 자금 애로 극복을 위해 △예산 축소(27.6%) △인력 감축(20.0%) △사업 구조조정(15.8%) 등 조직 효율화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출 50억원 미만 응답 기업들 중 66.3%는 외부 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한편 정부가 하반기 역대 최대 규모 무역금융 공급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출 기업 중 77.3%는 현재 지원받는 정책 금융 규모가 부족하다고 응답, 여전히 정책 금융 전달 체계 확대를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기업은 정책금융 신청 시 △높은 수혜 대상 선정 기준(48.2%) △복잡한 서류 제출 절차(44.0%) △정보 파악 어려움(38.4%) 등에 따른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 업계는 '금리 부담 완화(79.0%)'가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특히 올해 들어 5% 이상으로 유지되고 있는 기업 대출 금리 인하를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이 밖에도 대출·신용보증 한도 확대(63.6%), 대출 상환 및 이자 납부 유예(41.8%)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한국무역협회 정만기 부회장은 "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특히 중소 수출 기업의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고금리 완화가 여의치 않다면 신보나 기보 등 보증기관의 현재 업체당 30억 수준의 통합 보증 한도를 150억원 수준으로 상향 조정하고, 양 보증 기관의 중복 보증을 허용하는 등 현실적으로 접근 가능한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자금사정이 좋은 기업이 아니라 자금난을 겪는 기업을 지원해야 수출 산업 생태계를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협회도 하반기에 자금난을 겪는 수출 기업 위주로 금융 애로 해소를 위한 건의를 지속하는 한편, 업계와의 소통 기회를 넓혀가겠다"고 덧붙였다.
박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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