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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전날 프아타이당은 4일로 예정된 상·하원 합동 총리 선출 투표에서 부동산 재벌 출신 쎗타 타위씬을 총리 후보로 지명하고 전진당 없이 정부를 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촌난 스리깨우 프아타이당 대표는 "당으로서는 극복할 수 없는 보수 진영의 반대로 인해 연합을 깰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전진당과 프아타이당은 새 정부를 구성하기 위한 야권 8개 정당 연합의 핵심이었다. 전진당은 하원 500석 중 151석을, 프아타이당은 141석을 얻었다. 두 당을 포함한 8개당 연합이 확보한 의석수는 312석이다. 하지만 총리가 되기 위해선 군부가 임명한 상원 250석까지 포함한 과반수를 넘겨야 하는데 왕실모독죄 개정을 공약으로 내세운 전진당의 피타 림짜른랏 대표는 과반 동의를 획득하지 못했고 격렬한 반대로 2차 투표까지 무산됐다.
이후 프아타이당이 정부 구성 주도권을 넘겨받았지만 친군부·보수 정당들이 왕실모독죄 개정을 주장하는 전진당이 포함된 연합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유지했다. 결국 정부 구성을 위해 프아타이당이 전진당과 결별하고 친군부·보수 정당들과 손을 잡게 될 가능성이 무척 높은 상황이 펼쳐진 것이다. 프아타이당의 주요 관계자들도 "왕실모독죄 개정을 지지하지 않고 정치·경제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진당 측은 "프아타이당이 4일 총리 선출 투표에서 쎗타 타위신에게 표를 던지도록 요청하지 않았다"며 "다른 정당과 새로운 연합을 구성하지 못해 지지자들께 죄송하다. 하지만 평등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을 맹세한다"고 밝혔다. 전진당은 이번 사태가 "태국 정치가 왜곡됐다는 분명한 증거다. 최고 권력이 국민에게 있지 않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국 정치를 20여년 간 양분해 왔던 탁신계와 군부 진영이 공동으로 집권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전문가들은 "예상된 결과"란 반응을 내놨다. 티티난 퐁수디락 태국 출라롱콘대 교수는 "전진당은 지난 20년 동안 태국이 절실히 필요로 했던 광범위한 개혁을 내세웠다"며 "이것은 국가의 완전한 변화다. 그래서 기득권 층에 위협이 된 것"이라 분석했다.
프아타이당이 전진당을 차기 정부 구성에서 배제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2일 저녁 전진당 지지자들은 프아타이당 당사 밖에서 거센 항의 시위를 벌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