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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이슬라마바드 법원은 칸 전 총리의 자산은닉 혐의와 관련한 궐석재판에서 그에게 징역 3년과 벌금을 선고하고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그가 재임 시절 국가 선물로 받은 롤렉스 시계·커프스 단추 등 약 63만5000달러(8억3000만원) 상당의 귀중품을 불법으로 판매하고 수익금을 은닉했다는 것이다. 법원의 체포 영장 발부 이후 경찰은 칸 전 총리를 라호르에 있는 그의 자택에서 체포했다.
칸 전 총리는 미리 녹화한 영상을 통해 그의 지지자들에게 항의를 촉구했다. 그는 "그들(파키스탄 정부)은 나를 체포할 것이고 나는 이 메시지가 당신들(지지자들)에게 도착할 때까지 감옥에 있을 것이다. 한 가지 부탁과 호소가 있으니 집에 가만히 있지 말라"며 "이것은 정의·권리·자유를 위한 전쟁이다. 사실은 그냥 끊어지는 것이 아니라 끊어야 한다"고 저항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18개월 간 경제·정치적 불안에 휩싸인 파키스탄은 칸 전 총리의 체포로 인해 분열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칸 전 총리는 올 연말께 치러질 총선에서 정치적 재기와 재집권을 노리고 있으나 이번 체포로 사실상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그는 이번 유죄 판결로 향후 5년 동안 어떠한 선거에도 출마할 수 없게 됐다. 그의 체포로 올 연말 총선에서 셰바즈 샤리프 현 총리의 유력한 라이벌이 사라졌다.
칸 전 총리는 파키스탄의 '국민 스포츠'인 크리켓의 스타 선수 출신이다. 군부의 암묵적인 지지로 2018년 총선에서 승리해 총리직에 올랐지만 이후 군부와 갈등을 겪다가 지난해 4월 의회에서 불신임 투표가 통과돼 실각했다. 이후 100건이 넘는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그는 "모든 혐의는 정치적으로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앞서 칸 전 총리는 지난 5월 한 차례 체포됐다 며칠 만에 풀려나기도 했다. 당시 전국에서 그의 체포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이번 체포에는 아직 지난번 같은 항의 시위가 일어나고 있진 않지만 정치적 불안이 더욱 커질 수 있단 우려가 나오고 있다.
파키스탄 의회는 오는 9일 해산될 예정이다. 헌법에 따르면 총선은 오는 11월초까지 실시돼야 한다. 하지만 파키스탄 정부는 인구조사와 새 선거구 획정 등에 4개월 이상이 소요되는 만큼 선거구 개편 후 총선 날짜를 확정할 것이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