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PTI 후 올해에만 2개 손보사 지분 투자
정종표 사장 "해외 진출 사업 강화" 밝혀
VNI·BSH 합병 위해 미래전략 TF팀 구성
車보험 사각지대 공략…데이터 구축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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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해보험은 베트남 진출을 본격화한 이후 지난 12년 동안 현지 파견 임원을 한 번도 교체하지 않았다. 현지 보험사를 인수한 뒤 한국의 노하우를 접목시켜 성장시키는 이례적인 해외진출법을 택한 만큼, 현지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DB손보의 이러한 전략이 결실을 맺고 있다.
DB손보가 2015년 첫 투자한 국영 보험사 PTI는 '톱3' 보험사로 올라섰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에 DB손보의 선진 노하우를 접목시킨 결과물이다. PTI 사무실에는 모든 임직원이 현지 베트남인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 직원들과의 소통은 통역사 없이 모두 영어로 해왔다. 그만큼 현지 직원들과의 소통을 중요시한다. 스펙도 꽤 화려하다. 영미권에서 생활한 유수 대학 졸업자들도 있을 정도로 현지 인재 발굴에 공을 들이고 있다.
덕분에 PTI 실적도 상승세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PTI의 올 1분기 순이익은 22억원이다. 2018년 1분기(14억원) 대비 5년 만에 57% 증가했다. PTI는 상품 포트폴리오 절반이 자동차보험으로 구성돼있다. DB손보가 1960년대 '한국자동차보험'으로 보험시장에 첫 발을 디뎠던 과거와 닮았다. 다만 한국 시장과 달랐던 점이 있었다. 손해율이 2%대에 불과해 수익성이 높다는 점이다. 베트남의 가파른 경제성장에 자동차 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란 예측이 맞아떨어지면서 실적을 높일 수 있었다.
특히 정종표 DB손보 사장이 단독대표로 나선 뒤 베트남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에만 현지 9·10위권 VNI와 BSH 2개 손해보험사에도 투자를 결정했다. 지난 2월과 6월 연달아 두 회사 지분 각각 75%를 사들였다. 정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해외 신흥시장 진출과 함께 기존 진출 지역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DB손보는 VNI과 BSH 간 합병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래전략 TF(테스크포스)팀을 꾸려 중장기적 관점에서 인사·조직문화 시스템 구축을 논의하고 있다. 양사 합병이 완료되면 4위 손보사로 올라서고, 여기서 DB손보의 경영노하우를 접목시켜 성장할 경우 업계 3위인 PTI를 제칠 수 있을 전망이다. 여기에 BSH는 라오스에 자회사를 두고 있어, 라오스 시장 진출도 가능하다. DB손보 베트남 법인 관계자는 "지점 통폐합 등 양사 합병을 위한 기초 작업을 계획하고 있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사내 문화 시스템 구축해 성장 기반을 마련할 전략"이라고 밝혔다.
DB손보는 베트남 자동차 보험 시장에서 새 바람을 일으킬 준비를 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에서는 자동차보험 데이터 구축 시스템이 전무한 실정이다. 단순히 차량정보만 갖고 보험 장사를 하고 있는 셈이다. 자동차보험 계약자에 대한 데이터 구축이 안돼 있기 때문에 블랙컨슈머 관리도 불가능하다. 이에 한국처럼 '가족만 혹은 운전자 한사람만 이용가능'한 자동차보험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경우 저렴한 보험료로 고객을 모집할 수있는 데다 보험 계약자 데이터도 쌓을 수 있다. 법인 관계자는 "보험계약자를 특정해 한정짓는 자동차보험 상품을 개발해 저렴하게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라며 "베트남 자동차 시장은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할 전망인 만큼 DB손보의 노하우를 접목시켜 선진적인 자동차보험 시장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