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분당 흉기난동’ 최원종, 피해망상 빠져 범행…10일 검찰 송치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30809010005152

글자크기

닫기

설소영 기자

승인 : 2023. 08. 09. 16:30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2020년 조현성 인격장애 진단 후 스스로 치료 중단
경찰 "모방 범죄로 보기 어려워…특별치안활동 강화"
KakaoTalk_20230809_150222653_02
경기 성남시 분당경찰서 2층 회의실에서 모상묘 분당경찰서장이 '분당 흉기난동' 피의자 최원종(22)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설소영 기자
14명의 사상자를 낸 '분당 흉기난동' 사건 피의자 최원종(22)이 자신을 감시하는 스토커 집단이 있다는 망상에 빠져 사건을 저질렀다는 수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남부경찰청 흉기 난동 사건 수사전담팀(팀장 모상묘 분당경찰서장)은 9일 오후 2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소재 분당경찰서 2층 소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최원종을 살인 및 살인미수, 살인예비 혐의로 10일 검찰에 구속 송치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원종은 지난 3일 5시 59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 대형 백화점 앞에서 차량으로 행인 5명을 들이받고 백화점에서 흉기를 휘둘러 시민 9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그의 범행으로 시민 1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

최원종은 범행 현장 주변을 맴돌다가 범행을 결심한 뒤 오후 5시 56분 차를 몰고 보행자 5명을 잇달아 들이받았다.

범행 당시 최원종은 흉기를 들고 차에서 내려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갔다. 이후 그는 오후 5시 58분부터 백화점에 있던 시민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두른 후 다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 밖으로 나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백화점에서 나와 분당경찰서 서현지구대 부근으로 걸어가던 최원종을 오후 6시 5분께 체포했다.

'분당 흉기난동' 최원종 사건 사흘 전 범행 결심

최원종은 사건 사흘 전인 지난달 31일 범행을 결심하고, 이튿날인 지난 1일 혼자 살던 집에서 나와 본가에 합가한 것으로 파악했다. 또 2일에는 집 인근 마트에서 흉기 2점을 사서 서현역으로 이동해 범행을 하려 했으나 실제 착수에 이르지는 못한 정황을 확인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검거한 최원종에 대한 조사와 현장 방범카메라 분석, 휴대전화 2대와 PC 포렌식 분석, 프로파일러 면담, 진료기록 분석, 주변인 조사를 통해 범행 동기와 과정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최원종이 신림역 흉기난동 사건을 벌인 조선(33)의 영향을 받았는지 등에 관해 조사했으나 모방 범죄로 보기는 어렵다고 결론 내렸다.

경찰 "조현성 인격장애 진단 뒤 치료 받지 않다 망상 빠져 범행"

경찰은 2020년 '조현성 인격장애(분열성 성격장애)' 진단을 받은 최원종이 아무런 치료를 받지 않다가 망상에 빠져 범행을 저질렀다고 판단했다.

최원종은 경찰 조사에서 "나를 해하려는 스토킹 집단을 세상에 알리려고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대인기피증이 심해 중학생이던 2015년부터 정신과에서 진료를 받기 시작했다. 프로그래머를 꿈꿨고, 이를 위해 컴퓨터 프로그래밍 관련 특성화 고등학교에 진학하려고 했으나 일반 고등학교에 들어가게 됐다.

그러나 2017년 증세가 악화하면서 최원종은 새로운 학교에 잘 적응하지 못했고, 대인 관계 역시 원만하지 못해 1년도 되지 않아 학교를 자퇴했다. 심지어 5년여간 받아 왔던 정신과 치료도 중단했다.

경찰은 고졸 검정고시를 치른 뒤 같은해 4년제 대학교에 입학하면서 부모의 집에서 나와 범행 직전까지 혼자 살아온 최원종이 사회적으로 고립이 심해지면서 증세도 악화한 것으로 추정했다.

최원종은 피해자에 대한 미안함보다 자신에게 닥친 결과에 대해 "후회한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원종이 조사 과정에서 '후회한다'거나 '반성문을 제출할 수 있냐'는 취지로 말하고 범행 전으로 돌아간다면 다시 범행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모상묘 경기 분당경찰서장은 "(분당 흉기 난동) 사건 피해로 치료를 받다 지난 5일 사망한 피해자의 명복을 빈다"며 "경찰은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특별치안활동을 강화하고, 흉기를 이용한 모든 범죄에 대하여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며, 최근 국민 불안을 가중시키는 살인 예고 글에 대해서도 즉시 게시자를 추적하는 등 엄정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설소영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