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30km 느리게 이동하며 강한 비
남부 중심 실종신고·재산피해 잇따라
코레일·SR 일부 열차 운행 지연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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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0분 경남 거제 부근에 상륙한 '카눈'은 12~30㎞의 느린 속도로 수직 종단하며 많은 비를 뿌렸다. 일반적으로 태풍이 느리게 이동하면 비구름이 머무는 시간이 길어져 강수량이 많아지면서 피해가 더욱 커진다.
9일부터 10일 오후 3시까지 강원영동과 영남에 300㎜ 안팎의 비가 쏟아졌다. 이 중 강원 삼척(궁촌)은 382.5㎜, 경남 양산(상북면)과 창원(성산구)은 349.0㎜와 338.6㎜의 누적 강수량을 각각 기록했다
속초에는 10일 오후 2시 5분부터 1시간동안 91.3㎜의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치는 기상청이 올해 수도권부터 시범 도입한 '극한호우' 긴급재난문자 발송 기준에 부합한다.
같은 날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대구 군위군 효령면에서 60대 남성 1명이 사망했고, 실종신고도 1건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공장이 침수되는 등 큰 인명 및 재산 피해를 겪은 포스코 포항제철소나 현대제철 포항공장 등 포항철강산업단지 기업체는 무탈히 넘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차수벽 등으로 철저한 사전 대비를 통해 피해를 막아낸 것으로 보인다.
고속열차도 곳곳에 멈춰서며 시민들의 발도 일부 묶였다. 코레일과 SR은 사전에 '카눈'의 영향권에 드는 열차를 다수 중단했지만 이날 폭우 영향으로 대구와 부산 구간을 운행하는 경부선 고속열차를 170㎞/h 이하로 서행 운행해 도착이 20~30분 가량 지연됐다
수도권은 오후부터 본격적인 영향권에 들어서는 가운데 이에 앞서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은 10일 오전 8시 회의를 주재하고 "시·도와 시·군·구의 재난상황실은 국장급 이상을 책임자로 지정해 태풍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24시간 비상근무태세를 유지해야 한다"며 "또한 중대본과 광역 및 기초 단위 지대본 간 신속한 상황전파 체계를 유지해 위험상황이 발생하였거나 발생할 징조가 있는 경우에는지체없이 상황을 전파하고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신속히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천변 산책로, 해안가 저지대 도로, 지하차도 등에 대해 철저히 통제하고, 반지하주택, 산지 주변 주택 등 위험지역 내 거주자는 즉시 대피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