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호 비상', '을호 비상'에 경찰 피로도 '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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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아시아투데이 취재에 따르면 최근 경찰 내부망에는 '갑호 비상 너무 남발한다.', '지하차도 담당제? 이런 XX' 등의 글들이 올라왔다. 각종 사건 사고 때마다 '경찰 책임론'이 불거진 데 따른 불만들이다.
최근 전국 곳곳에서 연이어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하면서 경찰은 순찰 인력을 대거 배치했다. 온라인에서 살인 예고글이 잇따르자 전국 경찰들은 특별 치안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행사로 전국에 흩어진 대원들을 챙기느라 경찰 내부에는 '갑호비상'까지 발령됐다. '갑호 비상'은 가용 경찰력 100%까지 동원할 수 있는 최고 비상단계로, 경찰관들은 연차휴가를 중지하고 지구대와 파출소 지휘관은 사무실 또는 현장에서 근무해야 한다.
상황이 이렇자 내부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윤 청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찰 만능주의 타파'를 강조하고 나섰지만, 현실에선 전혀 반영되지 않는데 대한 피로감이 크다고 호소한다.
기동대에서 근무하는 A씨는 "내부 불만 목소리가 커지다보니 지휘부에서 눈치채고 현재 기동대만 투입된 상황"이라며 "경찰은 그저 동네 집 지키는 강아지다. 아니 강아지보다 못하다"고 토로했다.
경비계 소속 경찰관 B씨는 "'갑호 비상'과 '을호 비상'은 전시 상황이나 대테러 등 국가 위기에 발령되는 건데 남발하고 있다"며 "지자체에서 해야 할 일을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고 경찰이 나서고 있으니 내부에서는 '눈 많이 오면 제설차 대신 우리가 투입되는 거 아니냐?'고 걱정할 정도"라고 말했다.
다만 국민의 안전과 위협이 되는 상황에선 경찰이 적절한 도움을 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찰 관계자는 "경찰관 직무집행법 2조 1항은 국민의 생명·신체 및 재산의 보호를 직무 범위로 정하고 있다"며 "경찰관들의 피로도가 누적된 상황이지만, 우리가 사전에 대처하고 예방해야 국민들도 안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