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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작품 속 전통적이면서도 현대적인 색들은 작가가 날마다의 감정과 기운을 담아 만든 색이다. 허명욱은 색이 그의 삶과 작가 자신을 대변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추구하는 색을 완벽히 구현하기 위한 끊임없는 탐구 끝에 이를 표현해낼 수 있는 매체로 옻을 선택했다.
나무 스틱 수백 개가 응집된 입체 작업에서는 매일 다채로운 색상으로 변해가는 작가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다.
허명욱은 매일 아침 다른 색을 배합해 만드는 일로 하루를 시작한다. 그는 긴 자작나무 판자 위에 색을 칠하고 색과 날짜를 기록한다. 이는 철저히 기록을 남기는 작가의 습관과 수집, 분류, 정리에 대한 애착에서 비롯된 것으로, 시간이라는 추상적 개념조차도 기록하고 수집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다.
이렇게 제작된 스틱 연작은 매일매일 차곡히 쌓인 시간의 무게가 얼마나 거대하고 무거운지를 시각화한다.
가나아트 보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