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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문호 메리츠증권, 부동산 침체에도 ‘IB’ 반등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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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기자

승인 : 2023. 08. 1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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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이 2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 등에 따른 기업금융(IB)부문의 수익 감소 등으로 별도 당기순이익은 줄었지만, 호실적을 낸 종속회사 '메리츠캐피탈'이 큰 힘이 됐다.

IB의 반등은 긍정적이다. 전년 동기 대비 수익은 줄었으나, 작년 2분기를 정점으로 지속됐던 감소세는 증가세로 전환됐다.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이 13년 동안 회사를 이끌면서 쌓아온 부동산PF 경쟁력과 리스크관리 능력이 입증됐다는 평가다.

15일 금융감독원과 메리츠금융지주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영업이익 2035억원, 당기순이익 16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1.9% 증가했다. 다만 부진했던 1분기보다도 실적은 좋지 못했다. 이에 상반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3%, 18% 줄었다.

부동산 침체와 금리 불확실성 등이 여전히 지속됐고, 증권사 개별 실적은 아쉬웠다. 올 2분기 메리츠증권의 개별기준 당기순이익은 1028억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23.3%, 전분기보다 28.3%가 감소했다. 하지만 종속회사 실적이 이를 만회했다. 메리츠캐피탈은 기업금융과 리스자산의 증가로 수수료·이자 수익이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한 647억원을 기록했다.

기업금융 수수료를 제외한 금융수지, 자산운용, 위탁매매 수수료, 자산관리 수수료 등은 다른 사업 부문 실적은 전년 동기보다 개선됐다. 최희문 부회장은 부동산 외 사업 다각화에도 주력해왔고, 점점 성과가 나고 있다.

실제 메리츠증권은 국내외 대기업, 글로벌 사모펀드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인수금융, 담보대출 등 다양한 기업금융 거래를 성사해왔다. 호주광산 지분거래 인수금융, 글로벌 사모펀드 KKR 인수금융 주선, 삼성전자·오스템임플란트 등 상장법인 대주주 담보 대출 등이 그 예다.

이에 IB 수수료 수익이 사업 부문 중 가장 많았다. 전체 순영업수익의 39.3%를 차지하며, 금융수지 부문과 함께 2분기 실적을 이끌었다.

긍정적인 부분은 3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던 IB부문의 순영업수익이 올 2분기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점이다. 올 2분기 IB부문 순영업수익은 1504억원으로 작년 2분기(1690억원)보다 11% 줄었지만 전분기(839억원)보다는 79.3% 늘어났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6월 이태원동 유엔사부지 복합개발사업 PF대출에 금융주관사로 참여해 총 1조3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신규 거래가 줄었음에도 부동산PF에서 경쟁력을 보여줬다.

리스크 관리도 양호했다. 2분기 부동산PF 관련 충당금은 1분기와 비슷한 수준(314억원)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반등에 성공한 것은 메리츠증권의 차별화된 리스크 관리 시스템이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메리츠금융그룹의 국내 부동산PF 익스포저는 전체 13조8000억원인데, 97%가 선순위 대출로 위험성이 큰 후순위 비중이 낮다.

여기에 차액결제거래(CFD)에 대한 선제적인 한도관리를 통해 손실을 최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2분기 메리츠증권의 CFD 관련 충당금을 5억원 미만으로 보고 있다.

최 부회장은 14일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우량자산 위주로 매우 촘촘하게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 침체로 비우호적 영업환경에도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메리츠증권은 올 6월말 기준 자기자본이 6조1666억원으로 성장세가 지속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2.2%로 2014년부터 10년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및 부동산 시장 불황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시현한 것은 차별화된 리스크 관리 시스템이 효과적으로 작동했다는 분석"이라며 "앞으로도 투자 결정 초기 단계부터 사후관리에 이르는 전 영역에서 위험요인을 재점검, 보수적인 기준을 엄격히 적용해 안정적인 수익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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