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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자민당’ 선택한 일본유신회…연정 참여 가능성에 日 국민들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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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혜 도쿄 통신원

승인 : 2023. 08. 1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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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2 자민당' 발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는 바바 노부유키 일본유신회 대표. /바바 노부유키 의원 공식 홈페이지
자민당에 대한 견제세력으로 지지층을 모으며 세력을 키워왔던 일본유신회가 돌연 자민당과의 연립정부에 참여할 가능성을 시사하며 반감을 사고있다.

15일 지지통신 등 일본 주요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바바 노부유키 일본유신회 당대표는 "자민당과 손잡고 연립정부에 참여할 여지가 있다"고 돌출발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바바 대표는 이날 "일본유신회는 제2 자민당이 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며 "자민당의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는 정치세력이 돼 국민을 위한 개혁에 힘을 합치면 정치는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각종 선거를 거치면서 기시다 정부가 정권을 유지할 수 없게 될 경우 자민당과 일본유신회라는 두 보수 정당이 손을 맞잡고 (연립)정부를 운영해 나가면 된다"고 기염을 토했다.

일본유신회는 지난 7월에 있었던 전국 도지사 선거에서 자민당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득표율을 얻을 정도로 각종 선거를 통해 신흥강자로 자리매김해 왔다. 하지만 바바 대표의 이날 발언이 알려지면서 일본유신회에게 표를 던졌던 지지자들과 개혁을 기대했던 국민들은 물론 당내에서도 실망감과 반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일본유신회가 그간 '개혁파 보수'를 모토로 내걸며 극보수 성향의 자민당이 가진 문제점을 앞장서서 지적해오며 쓴소리를 해왔던 만큼 이들을 통해 정권교체를 달성할 수 있으리라 기대감을 높였던 일본 국민들의 실망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일본유신회를 지지해 온 것은 개혁을 향한 자세와 행동이 수반됐기 때문인데 자민당과 연정을 한다면 존재 의미가 없어진다" "당대표가 뭔가 대단한 착각을 하고 있다" "유신회에 희망을 갖고 표를 던진 건 정권교체를 원해서였던 것이지 자민당과 같이 정부를 운영하라는 의미가 아니다"라는 등 거센 비판성 게시물이 봇물이 이뤘다.

이처럼 바바 대표의 발언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자 요시무라 히로후미 공동 당대표는 요미우리 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자민당과 함께 하는 연정에는 절대 참여가지 않는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그는 "만약 연정에 들어가게 되면 일본유신회는 사실상 소멸하는 길을 걸을 것"이라며 "우리에겐 자민당을 견제해야 할 책임이 있다. 지금은 강하고 현실적인 야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후지타 후미타케 간사장 역시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연정을 목적으로 움직일 뜻은 전혀 없다. 바바 대표의 발언은 단지 보수표를 더 결집시켜야 한다는 의미로 나온 것"이라며 "선거를 거듭하며 자민당에 대항할 수 있는 정당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은혜 도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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