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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헌재, 피타 총리 후보 위헌 청원 각하…전진당과 프아타이당은 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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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3. 08. 1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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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ILAND-ELECTION/ <YONHAP NO-3120> (REUTERS)
지난달 13일 태국 의회에서 열린 총리 선출 투표를 지켜보고 있는 피타 림짜른랏(둘째 줄 가운데) 전진당 대표.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5월 태국에서 치러진 총선으로 제1당과 제2당에 등극한 전진당(MFP)와 프아타이당이 결별했다. 헌법재판소가 전진당이 총리 후보로 내세웠던 피타 림짜른랏 대표의 총리 후보 2차 투표 무산과 관련된 위헌 여부를 판단하지 않기로 한데다, 프아타이당이 군부·보수세력과 손을 잡자 총리 후보를 지지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17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전날 태국 헌법재판소는 피타 전진당 대표의 의회 총리 선출 2차 투표 무산과 관련돼 위헌 여부를 판단해달란 청원을 각하했다. 헌재는 "피타 후보 본인이 포함되지 않은 청원인들이 권리를 침해당한 바가 없고 직접적으로 연관되지 않아 청원 제기 자격이 없어 해당 사안을 심리하지 않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3일 열린 제1차 상·하원 합동 총리 선출 투표에서 단독 후보로 지명된 피타 후보는 과반 동의를 얻지 못했고 야권 연합은 지난달 19일 다시 피타 대표를 후보로 지명했다. 하지만 보수 정당 측이 "거부된 안건을 같은 회기에 다시 제출할 수 없다"는 규정을 문제 삼아 결국 2차 투표 자체가 무산됐다. 이후 전진당과 지지자들이 강력히 항의하며 옴부즈맨사무소에 문제를 제기, 옴부즈맨사무소가 헌재에 위헌 여부 판단을 맡기며 총리 선출 투표가 연기됐다.

헌재가 해당 사안을 심리하지 않기로 결정하며 총리 선출 절차는 다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피타 대표의 총리 후보 재지명 가능성이 불투명해지며 별도로 연립정부 구성을 추진해오던 제2당 프아타이당은 전진당을 배제하고 보수세력과 연대해 연립정부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프아타이당은 전진당이 참여하지 않는 조건을 내세웠던 제3당인 품짜이타이당과 연대하기로 했고 군부 진영을 대표하는 팔랑쁘라차랏당(PPRP)과 루엄타이쌍찻당(RTSC)도 연정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재벌 출신인 세타 타위신을 총리 후보로 내세운 프아타이당은 전진당을 정부 구성에서 배제하면서도 총리 투표에서는 지지를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전진당은 프아타이당이 주도하는 정부 구성이 "국민의 목소리를 반영하지 않는다. 선거를 통해 나타난 국민의 뜻을 왜곡한다"며 비판했다. 전진당이 하원에서 가장 많은 의석수를 차지했지만 프아타이당과는 10석 차이에 불과한데다, 친군부·보수 정당과 연합한 프아타이당이 군부가 임명한 상원의원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어 사실상 집권이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태국은 총선 이후 정부 구성을 두고 약 3개월 간 정치적 혼란을 겪어 왔다. 프아타이당이 총리 후보로 내세운 부동산 재벌 출신 쎗타 타위씬은 최근 과거 자신의 부동산 개발회사가 방콕의 토지를 불법으로 구매하는 등 비윤리적인 기업 활동을 벌여왔단 의혹을 받았다. 그는 "해당 토지는 시장 가격으로 투명하게 구입한 것"이라며 "토지 구매 절차의 모든 단계는 투명하게, 법적 요구 사항을 준수했다"고 주장했다. 크고 작은 잡음이 이는 가운데 태국의 다음 총리 선출 투표는 이르면 오는 18일 실시될 예정이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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