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부진 속 전국 광공업 생산 7.4%↓
생산시설 밀집한 경기·충청권 '직격탄'
서비스업 생산도 일부 지역 '마이너스'
정부 "수출 여건 점검해 지원 늘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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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2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반도체·전자부품, 화학제품 등의 생산이 줄면서 올해 2분기 광공업 생산은 전년동분기대비 -7.4% 감소했다. 직전 분기(-9.7%)보단 나아졌지만 2분기 기준으로 보면 1998년(-11.3%)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이 가운데 특히 경기(-16.2%)와 부산(-8.5%), 충북(-7.9%)이 감소세가 커 울상을 짓는 모습이다.
정선경 통계청 소득통계과장은 "반도체·전자부품(-19.0%)의 생산 감소 폭이 가장 컸고, 그 다음으로 화학제품(-16.0%), 고무·플라스틱(-10.3%) 생산도 크게 줄었다"며 "관련 시설이 들어선 지역을 중심으로 생산 지표가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경기 지역에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등 반도체 생산시설이 모여 있고, 충북 청주 등엔 SK하이닉스 사업장과 공장 등이 밀집해 있다. 직전 분기 대비 큰 감소폭을 보인 부산에는 금호석유화학 등의 기업체들이 모여있다.
경기가 최근 저점을 찍었다는 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관측에도 지역이 쉽게 웃을 수 없는 이유는 1분기와 달리 서비스업 생산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 지역에서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갔던 서비스업 생산은 9분기 만에 일부 지역이 감소로 전환되는 등 둔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올해 2분기 제주(-1.7%), 세종(-1.4%), 강원(-0.3%) 3개 시도가 감소로 전환됐다.
서비스업 생산은 올해 2분기 전국 기준으로 2.8% 늘었지만 직전 분기(6.3%) 대비 크게 줄었다. 정 과장은 "코로나19 기저효과가 끝이 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기가 빠르게 반등하려면 무엇보다 반도체 기업의 실적이 회복돼야 하지만 예상 외 변수는 늘고 있다. 최대 칩 소비 시장인 중국의 경기 둔화가 추가됐다. 최근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였던 비구이위안이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에 빠지고,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 역시 미국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하는 등 중국발 부동산 위기가 고조되면서 대중 의존도가 높은 반도체·석유화학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에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이에 대응해 중국 부동산 부문 어려움, 미국 국채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인해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했다. 아울러 투자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과감히 혁파하고, 신산업 진입장벽을 완화해 수출을 늘리는 데에 정책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7일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주요 업종별 수출 여건을 면밀히 점검해 무역금융·마케팅·해외인증 지원을 확대하고, 품목·지역 다변화 등 구조적 수출 대책도 보완하는 등 추가지원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