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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프아타이당은 22일 치러질 총리 선출 투표를 앞두고 이날 오후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11개 정당 연합을 발표했다. 앞서 프아타이당은 정부 구성과 집권을 위해 현 기득권인 친군부·보수정당인 루엄타이쌍찻당(RTSC)·팔랑쁘라차랏당(PPRP) 등과 손을 잡으며 거센 반발을 샀다.
당초 제1당인 전진당(MFP)이 주도하는 야권 연합에 참여했던 프아타이당은 군부 진영의 반대로 피타 림짜른랏 전진당 대표의 총리 선출이 무산되자 전진당과 결별, 별도의 연립정부 구성을 추진하며 군부정당의 손을 잡았다. 탁신계 정당인 프아타이당이 20여 년간 적이었던 태국 군부 정당과 손잡고 공동 집권을 꾀하는 '적과의 동침'이 된 셈이다. 군부 진영의 핵심 정당 중 하나인 RTSC는 2014년 군부 쿠데타를 일으켜 집권해 온 쁘라윳 짠오차 현 총리를 총리 후보로 내세운 정당이다. 탁신 전 총리도 2006년 군부 쿠데타로 축출됐고, 쁘라윳 당시 육군참모총장의 쿠데타로 탁신의 여동생인 잉락 친나왓 총리 정권도 무너졌다.
전진당으로부터 정부 구성 주도권을 넘겨 받은 프아타이당은 집권을 위해 전진당을 배제하면서도 총선 전부터 내세웠던 "쿠데타 세력과 연대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쿠데타 장본인이 몸담고 있는 정당마저 연정에 받아들이며 공약을 어기며 민주 진영은 물론 일부 지지자들로부터도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태국 국립개발행정연구원(NIDA)이 최근 성인 131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4.5%가 프아타이당이 군부 진영과 연합해 정부를 꾸리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탁신 전 총리의 막내딸이자 프아타이당의 또 다른 총리 후보인 패통탄 친나왓은 "친군부 정당과 손잡지 않겠단 선거 공약 지키지 못했다"고 사과하면서도 국가를 유지하고 정부를 구성하기 위해선 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프아타이당이 지난 5월 총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만큼 "연정이 필수적"이었고 "단점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교착 상태를 타개, 국가 발전을 위해 선택했다"는 것이다.
프아타이당은 탁신 전 총리의 측근이자 부동산 재벌인 쎗타 타위씬을 22일 상·하원 합동 투표에 총리 후보로 내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당선을 위해서는 총선으로 뽑인 하원의원 500명과 군부가 임명하는 상원의원 249명 중 절반 이상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11개 정당 연합으로 프아타이당이 하원에서 확보한 표는 총 314표로 총리 임명을 위해선 61표가 더 필요하다. 친군부·보수정당과 손을 잡은 만큼 상원에서의 지지도 확보돼 사실상 집권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의회에서 총리 선출을 위한 투표가 열리는 22일엔 2006년 군사 쿠데타로 축출돼 15년 동안 망명 생활을 하던 탁신 전 총리도 태국으로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패통탄 의원은 "22일 오전 9시 돈무앙 공항으로 아버지를 마중 나간다"고 밝혔다. 그는 "아버지가 스스로 귀국을 결정한 것이다. 손자를 돌보고 싶어 태국으로 돌아오는 것이며 정치적 의도는 없다. 가족들의 합의도 정치적 거래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여러 혐의에 직면한 탁신 전 총리에 대한 법적 절차도 "총리 투표와는 전혀 관련 없고 별도로 다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