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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기 ‘휘청’…중국 소비주 반짝 상승에 그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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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기자

승인 : 2023. 08. 2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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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의 한국 여행 재개 소식에 수혜를 받았던 중국 소비주의 주가가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중국의 디플레이션 우려가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어지면서, '리오프닝 효과'가 기대만큼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화장품, 면세점, 카지노 등 중국 소비주 주가가 주춤하고 있다. 유커의 한국관광 재개 소식이 알려진 후인 10일과 11일 주가는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이후 다시 내림세를 나타냈다. 실제 49만8000원(종가기준)까지 올랐던 LG생활건강의 주가는 43만5000원까지 떨어졌다. 9만1000원까지 상승했던 호텔신라의 주가 역시 8만5800원까지 하락했으며, 파라다이스 등 다른 종목들도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유커의 한국 관광 재개 소식이 알려졌을 때 기대감을 생각하면 아쉬운 상황이다. 중국 소비주에 대한 긍정적 리포트가 쏟아져 나왔지만, 주가 상승세는 이어지지 못했다.

이는 중국인들의 소비심리 위축이 지표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중국은 제로코로나 해제 이후 경제활동 재개에도 불구, 미국과의 패권 갈등 등으로 수출 부진과 내수 침체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내수 경기와 제조업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증가율은 각각 2.5%와 3.7%로 시장 예상치(4.6%, 4.8%)를 밑돌았다. 수출은 -14.5%로 3년5개월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고, 수입도 -12.4%로 10개월째 마이너스를 지속했다. 이에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0.3%로 2년5개월만에 마이너스 전환됐다.

특히 중요한 소비 주체 중 하나인 청년의 실업률이 심각하다. 중국의 청년 실업률은 4월 20.4%, 5월 20.8%, 6월 21.3%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고용 상황을 더욱 잘 반영하기 위함을 이유로 7월 청년 실업률을 발표하지 않았는데, 실업률이 계속 올라가자 발표를 포기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 같은 상황은 해외 여행에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필리핀,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 동남아 국가의 중국 관광객 규모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38.8% 수준에 불과했다. 한국 단체 관광이 재개된다고 해도 예전만큼의 방문을 장담할 수 없다.

문제는 청년 실업 증가와 소비침체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중국 GDP의 25%를 차지, 대표적인 성장동력인 부동산 산업이 침체로 인해 경제 위기가 금융권 등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지난 16일 알려진 중국 민간부동산 개발 1위 업체 '비구이위안'의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은 중국 금융권으로 확산되는 모양세다. 중국의 자산운용사 중룽국제신탁이 수십 개의 투자신탁 상품의 이자지금과 원금 환매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기관에서도 중국 경제에 대한 시각은 좋지 않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까지 최소 6%대를 기록했던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앞으로 수년간 4% 미만에 머문다는 예상을 내놓았다.

이와 관련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토자재정에 기반한 성장 모델이 한계에 다달았다"며 "다양한 정책 효과가 점차 약화돼 장기 저성장 국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라고 분석했다.

관련 업계에서도 유커 방문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하는 한편, 실적 개선 등 효과에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한 중국 소비주 업종 관계자는 "중국 경기 침체 등의 변수가 있는 것 또한 사실"이라며 "과거 경험에 비춰봤을 때 유커 방문이 호재인 것은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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