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내부통제 강화 지시와도 맞닿아
2분기 순이익 전년대비 9% 감소에도
매출 우선주의 없애고 고객 중심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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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전만해도 위의 두 가지 중 하나를 고르라면 전 은행들이 전자를 택했다. 실제 은행들은 지난 몇 년간 사상 최대 실적을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최근 불거지는 불완전판매 배경에는 매출만 보고 앞만 보고 달려온 은행들이 자리한다. 매출과 소비자보호는 양 날의 검과 같은 셈이다. 이를 타개한게 신한금융의 진옥동 회장이다. 지주사 중 최초로 소비자보호 컨트롤타워를 만들면서 후자를 택했다. 신한은행장 시절부터 은행권의 금융사고를 잇따라 경험하면서 이를 '반면교사'삼아 마련한 자구책인 것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지난 최근 지주 내 '소비자보호 부문'을 신설했다. 진 회장의 '고객 중심'경영 전략의 일환으로 은행은 물론 카드, 보험 등 11개 계열사의 소비자보호 담당 임원들이 참여하는 컨트롤타워 조직이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은행권에 주문한 '내부통제 강화'와도 결이 같다. 금융당국이 금융권에 내부통제를 요구한게 하루 이틀은 아니지만 500억원을 횡령한 경남은행부터 시작해 KB국민은행의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부당 이익 취득 등 은행의 사건사고가 유독 끊이지 않고 있어서다. 이에 금감원은 은행장들을 소집해 자체적인 내부통제 보고서 제출을 요구했는데, 이보다 선제적으로 신한금융이 발빠르게 움직였다. 신한금융을 시작으로 우리은행도 이날 감사업무 지원 역할을 수행하는 서포터즈를 마련하는 등 은행권에 소비자보호 전담 조직이 잇따라 생겨나고 있다.
신한은행 측은 진 회장이 행장 시절부터 불거져온 불완전판매의 고리를 끊기 위해 소비자보호 컨트롤 타워를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진 회장은 취임하면서부터 재무적인 것 보다는 비재무적인, '고객 중심' 경영으로 내부통제에 힘쓰겠다고 계속 강조해왔다.
앞서 진 회장은 당시 행장이었던 2019년 라임 CI펀드 불완전판매 관련으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주의적 경고'제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업계선 금감원이 결정한 라임펀드 배상안을 수용하고 피해자 보상에 나서면서 당초 예상된 징계 수위보다 감경된 것으로 봤었다. 이후 최근에도 사모펀드 관련 불완전판매가 대거 적발되면서 3개월간 업무 일부 정지와 전·현직 임직원 9명이 견책 및 주의 등의 징계를 받았다.
이에 신한은행 측은 특히 최근 금융권의 잇따른 사고로 은행들이 자체적인 자구책을 만들고 있는 가운데 신한금융이 선제적으로 움직였다는 의견이다. 다만 소비자보호를 중시하는 만큼, 이익 하락세는 피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 신한은행은 올 2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8.7% 감소한 7490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앞서 진 회장이 전 계열사들을 대상으로 내부통제를 주문하면서 실적이나 재무적인 것에 연연하지말고 비재무적인 것을 중요하게 생각해달라고 당부했다"면서 "고객과 사회로부터 인정받아야 일류 금융그룹이라는 경영 철학을 전파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