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온 피해 큰데…소비 급감 걱정
어민단체, 수산물 '정부 수매' 촉구
"완도선 300여명 파산신청 소문 무성"
정부, 기업급식에 수산물 활용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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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김성호 한국수산업경영인 중앙연합회장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되면) 정부가 수산물을 직접 수매해 가공품을 만들거나 군 급식이나 기업 급식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5월 일본에서 발생한 '세슘 우럭' 등 사태가 언론 등을 통해 확산되면서 국내 수산물까지 타격을 입고 주요 어가가 폭락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일본에서 발생한 파장임에도 지난해 여름 1㎏당 1만4000원이었던 국내 우럭은 올해 8000원까지 떨어졌다.
김 회장은 "어민들에게는 가격 폭락은 중요치 않다. 더 심각한 문제는 (장기화될 수도 있는) 소비 급감"이라며 "오늘 완도군에 갔더니 이미 전복 같은 경우는 팔리지 못 하고 40% 가까이 폐사했다"고 언급했다.
올해 국내 바닷물 온도가 28도를 넘는 고수온이 지속되면서 일부 어장에서는 물고기 떼죽음이 이어졌는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소비가 계속 줄면 어민들의 생계가 더욱 힘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전복의 경우 1kg 당 10마리가 들어있는 크기를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데 판매 적기를 놓치면 너무 크게 자라나 가치가 떨어져 나머지도 폐사시킬 수 밖에 없다.
김 회장은 "완도 수산현장에서는 젊은 사업가 300여명정도가 파산신청을 할 것이란 소문까지 들린다"라며 "그나마 중국 등 해외에서 수입하는 수산물의 단가는 괜찮지만 아닌 어가들은 계속 떨어지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수산물 안전 인식 확대를 위해 방사능 검사 강화 방안을 내놓은 데에 이어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앞서 지난 22일 수협중앙회는 HD현대 및 HD현대에 기업단체급식을 납품하고 있는 현대그린푸드와 협약을 맺고 9월부터 연말까지 수산물을 공급하기로 했고, 정부도 여기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날 직접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을 만나 기업 급식에 우리 수산물 활용을 확대하고, 어촌관광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현장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황준성 해수부 수산정책과장은 "기업들에서 급식에 국내 수산물을 활용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이외에도 김영란법 상 명절 농수산물 선물 금액 한도가 30만원으로 상향된 만큼 수산물을 추석선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 뿐만 아니라 각종 공공기관 및 기업체들과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