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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억원→36만원 시계 바꿔찬 탁신 前 총리, 수감 첫날밤 병원 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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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3. 08. 2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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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ILAND POLITICS <YONHAP NO-3648> (EPA)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가 이송된 태국 방콕 경찰종합병원 병원의 모습. /EPA 연합뉴스
해외로 도피, 망명생활을 이어오다 15년 만에 태국으로 귀국 후 수감됐던 탁신 친나왓 전(前) 태국 총리가 수감 첫날 병원에 입원했다.

24일 현지매체 카오솟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탁신 전 총리는 23일 0시 30분께 고혈압 증세로 교도소에서 경찰병원으로 이송됐다. 22일 오전 태국으로 귀국, 대법원에서 8년 형을 확정받고 교도소에 수감된 첫날 바로 입원한 것이다. 교정 당국은 그가 가슴 통증, 고혈압, 혈액 내 산소 수치 저하 등의 증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아윳 신또빤 교정국장은 "환자를 돌보기엔 교도소 내 의료진과 의료 장비가 부족해 경찰병원으로 보냈다"며 "의료진에게 상태 진단을 요청했고 의료진이 환자를 경찰 병원으로 보낼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탁신 전 총리가 고령인데다 심장·폐 질환, 고혈압, 디스크 등 네 가지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어 의료진이 24시간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는 것이 당국의 설명이다. 탁신 전 총리는 질병이 있는 고령 수감자에 대한 절차에 따라 의료 병동 개인실에 수용됐다.

경찰병원 VIP 병실에 머물고 있는 탁신 전 총리는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특혜 논란에 휩싸였다. 경찰병원 측은 "탁신 전 총리가 머물고 있는 병실은 고급스럽지 않다. 특별 대우도 없고 재소자들이 이용하는 병실 중 하나"라며 "해당 병실의 에어컨이 고장나 선풍기 2대를 설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소셜미디어(SNS)에는 탁신이 지난해 두바이 자택에서 샌드백을 힘차게 치는 영상이 화제가 됐고 특별대우를 비꼬는 'VVIP' 해시태그가 달리기도 했다. 24일 현지 매체 카오솟은 경찰관 6명이 배치돼 탁신 전 총리를 24시간 경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탁신 전 총리는 귀국 당시에도 개인 전용기에선 30억원에 달하는 최고급 손목시계 파텍필립을 착용했으나 방콕에 도착한 이후 36만원짜리 스와치 손목시계로 바꿔 찬 사실이 밝혀지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싱가포르에서 방콕으로 올 때는 2016년 출시돼 당시 판매가가 220만 달러(약 29억7000만원)에 달했던 그랜드마스터 차임 레퍼런스 6300G로 추정되는 시계를 찼지만 착륙 후 찍은 영상에선 270달러(약 36만4500원) 상당의 스와치 미션 투 마스로 바꿔 찬 것이다.

탁신 전 총리가 실질적 지도자로 있는 프아타이당은 친군부·보수 정당과 손잡고 11개 정당 연합을 구성, 22일 총리를 배출했다. 기업가 출신으로 탁신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세타 타위신 신임총리는 23일 왕실로부터 총리로 임명받았다.

세타 신임 총리는 24일에는 쁘라윳 짠오차 전임 총리와 만나 약 45분간 회동했다. 프아타이당이 친군부·보수정당과 연합하고 총리 선출이 유력해진 22일 맞춰 귀국 후 수감 첫날 병원으로 이송되는 일련의 행보에서 탁신 전 총리의 사면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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