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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공교육 멈춤의 날’, 교육부vs교사 충돌 예고…교총 “저녁 추모제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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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23. 08. 25.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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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교원단체 교총, 절충안 제안
"학생 학습권 고려해야…수업 마친 저녁 7시 49재 추모제 열자"
서이초 진상규명 촉구, 구호 외치는 교사들
지난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전국 각지에서 모인 교사들이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진상규명과 아동학대 관련법 즉각 개정을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연합
교사들이 서이초 교사의 사망 49재일인 9월 4일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해 추모 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25일 '저녁 49재 추모제'를 제안했다.

서이초 교사 사망 후 매주 토요일 대규모 도심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교사들은 서이초 교사를 추모하고 교권 보호 법안 통과를 촉구하기 위해 9월 4일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해 서이초와 국회 앞에서 오전 10시부터 추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

최근 초등교사 온라인 커뮤니티인 인디스쿨을 중심으로 설문조사를 벌이며 9월 4일 재량휴업 또는 집단 연가 사용을 통해 단체 행동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이에 교육부는 전날(24일) "정상적인 학사운영을 저해하려는 것"이라며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서거석 전북도교육감 등은 공개적으로 공교육 멈춤의 날을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교사들의 집단행동에 대해 교육부와 일부 교육청 간 입장차가 드러나자, 국내 최대 교원단체인 교총이 학교 근무 일정을 마친 저녁 7~8시 추모제를 제안한 것이다.

교총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전국의 교원들이 '교육권 보장'을 염원하는 것은 그 어떤 이유보다 아이들을 잘 가르치기 위한 마음일 것"이라며 "교총은 '9·4 공교육 멈춤의 날 및 집회'에 대해 무엇보다 어떠한 상황일지라도 소중한 학생의 학습권을 교사 스스로 지키지 않았다는 부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간 교권 보호는 학생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호소로서 정부, 정치권, 국민의 지지를 받아왔다"며 "그런데 정작 '공교육 멈춤의 날'을 선언하고 평일 일과 중 대규모 집회를 연다면 그간의 우호적 시선이 한 순간 돌아설 수도 있다. 교권 보호 입법과 제도 개선의 당위성마저 퇴색될 수 있음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생님들의 순수한 추모 열기, 교권 보호에 대한 열망과 국민적 지지가 자칫 불필요한 논란과 쟁점으로 비화되고, 그 과정에서 또 다시 선생님들이 상처를 입게 되지는 않을지 심히 걱정된다"고도 말했다.

교총은 "지난 23일 교육부가 발표한 교권보호 종합대책은 현장의 요구가 다수 반영됐고, 국회도 입법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교총이 제안하고 발의를 주도한 '정당한 생활지도 아동학대 면책법'이 23일 국회 교육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국 교원의 추모 열기를 모으고 교권 보호 입법 실현을 위해 9월 4일은 49재의 의미를 담아 추모 열기를 교원의 지지와 국민적 공감 속에서 모을 수 있도록 학교 근무 일정을 마친 저녁 7~8시경에 추모제를 가질 것을 제안한다"고 재차 밝혔다.

이어 "9월 2일 토요일 집회는 전국 교원이 다시 한 번 추모의 뜻을 모을 수 있도록 교총도 적극 동참하고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정부와 국회를 향해 "더 이상 교원들이 거리에 나서지 않도록 교권 보호 입법과 제도 개선을 조속히 마무리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학부모를 향해서도 "내 아이가 아닌, 우리 모두의 아이들을 위해 악성 민원과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를 멈춰 달라"고 호소했다.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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