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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회의 앞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대기오염에 ‘콜록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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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3. 08. 2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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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ENVIRONMENT/POLLUTION <YONHAP NO-3096> (REUTERS)
심각한 대기오염에 시달리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의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를 앞두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가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골머리를 썩고 있다.

29일 채널뉴스아시아(CNA)는 아세안 정상들을 초청할 준비를 하고 있는 인도네시아가 심각한 대기오염에 시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약 1100만명이 거주하는 대도시 자카르타가 대기오염으로 시달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4년 전에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는데 올해도 다시 한번 세계에서 대기오염이 가장 심각한 곳으로 꼽힌 것이다.

대기오염으로 악화된 공기질은 대통령도 피해가지 못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도 약 4주 가까이 기침이 그치지 않아 고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역시 자카르타의 대기오염과 연관돼 있을 수 있단 관계자들의 발언이 나오기도 했다.

시민들도 잿빛 하늘에 호흡기 질환 등을 호소하고 있다. 부디 구나디 사디킨 보건부 장관은 자카르타에서 급성 호흡기 감염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엔 약 5만 건 정도였지만 지금은 최대 20만 건까지 증가했다"며 대기오염을 원인으로 꼽았다.

조코위 대통령은 "자카르타 지역의 대기 질이 매우, 매우 나쁘다"며 출근과 재택근무를 혼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의 근무와 대중교통 이용 등을 촉구했다. 인도네시아 환경산림부도 대기오염 해결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급기야는 1년 전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해제한 이후 처음으로 국민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지난 21일부터 자카르타 공무원의 절반은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당국은 10월 21일까지 재택근무 인원을 75%까지 늘릴 예정이다. 아세안 정상회의가 다가오며 급기야 경찰·소방당국이 자카르타의 도로에 물을 뿌리기도 했다. 당국은 인공강우 실험까지 진행했지만 실패해 고층빌딩에서 물을 뿌리는 방안까지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재택근무보다도 대중교통 개선이나 장기적인 조치가 더욱 중요하다"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자카르타의 인구는 1100만명이 넘지만 인근 위성도시까지 포함하면 3000만명에 이른다. 위성도시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자카르타로 출퇴근하기 위해 대부분 오토바이에 의지하는 탓에 배기가스로 인한 매연도 심각하다.

글로벌 대기질 분석업체 아이큐에어(IQAIR)에 따르면 자카르타는 지난달부터 공기 질 지수(AQI)가 '나쁨' 수준인 150을 넘는 날이 대부분이었으며, 세계에서 가장 대기질이 안 좋은 도시 1위를 여러 차례 기록했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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