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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현지매체 카오솟에 따르면 촌난 대표는 전날 프아타이당 당 대표직을 사임했다. 지난 5월 총선 과정에서 국민들에게 "친군부 정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할 경우 사임하겠다"는 약속을 했지만 지키기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진 것이다.
친 탁신계 정당인 프아타이당은 전진당(MFP) 등과 함께 5월 총선에서 당시 군부 쿠데타로 집권하고 있던 현 정권을 비판하고 정권 교체를 내세우며 제2당으로 등극했다. 하지만 이후 왕실모독죄 등 개혁적인 법안을 내세운 제1당 전진당이 총리 배출에 실패하자 전진당과 결별, 친군부·보수 정당들과 손을 잡고 연립정부를 구성했다.
총선에서의 약속을 뒤집고 친군부·보수 정당과 손잡은 프아타이당은 이후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프아타이당에서 총리로 내세운 세타 타위신 신임 총리도 총선을 며칠 앞두고 2014년 군부 쿠데타의 주역인 쁘라윳 당시 총리나 쁘라윗 당시 부총리의 정당과 연합해야 한다면 총리직을 사임하겠다고도 밝힌 바 있다. 당 대표부터 당에서 배출한 총리까지 모두 선거 때의 약속을 번복한 셈이 됐다.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지만 촌난 대표는 최근 프아타이당이 발표한 최신 내각 라인업에는 공중보건부 장관으로 이름을 올렸다. 곧바로 장관으로 자리를 옮기는 만큼 "책임을 진 사임이 아니다"라거나 "코미디를 하는 것이냐, 국민들을 바보로 안다"는 거센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세타 총리와 촌난 대표는 물론 프아타이당은 "정치적 교착 상태를 해결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총리실 장관에 이름을 올린 피칫 츤반도 논란에 휩싸였다. 탁신 친나왓 전 총리는 물론 그의 여동생인 잉락 친나왓의 변호사로 활동해 '탁신가(家)의 변호사'로 불리는 그는 지난 2008년 대법원 공무원들에게 2만밧(7540만원)이 든 종이봉투를 뇌물로 건네려 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법정 모독죄로 동료들과 함께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고 해당 판결로 5년간 변호사 자격을 박탈당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2일 15년만의 해외 도피생활을 끝내고 귀국 후 수감됐다가 경찰병원에 입원한 탁신 전 총리를 면회한 최측근 중 한명이다. 이미 10년 전에 석방됐고, 형사소송법이 아닌 민사소송법에 따라 유죄판결을 받은 것이라 헌법이 규정하는 장관 자격에 어긋나는 경우는 아니다. 하지만 정치적 도덕성이나 윤리적 문제로 그가 장관을 맡는 것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세타 신임 총리는 왕실 인준을 위해 내각 명단을 제출하기 전 후보자들의 자격을 검증할 것이라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