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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작 32점 중 대부분이 한국에서 처음 공개되는 것들이지만, 그중 가장 관심을 끄는 작품은 뱅크시의 '풍선 없는 소녀'(Girl without Balloon)이다.
'풍선과 소녀'(Girl with Balloon)이란 제목으로 2018년 10월 영국 런던 소더비 경매에 나왔던 이 작품은 당시 104만2000파운드(당시 환율로 16억9000만원)에 낙찰됐다. 그러나 낙찰 이후 뱅크시는 액자 내부에 숨겨둔 파쇄기를 원격으로 작동시켜 작품을 스스로 파쇄했다. 절반가량 파쇄된 이 작품은 이후 제목이 '사랑은 쓰레기통에'로 바뀌었고 2021년 경매에 다시 나와 1870만파운드(당시 환율로 약 304억원)에 낙찰되며 뱅크시 작품 사상 최고가 거래 기록을 세웠다.
이 작품은 이번 전시에서 '풍선 없는 소녀'라는 이름으로 관람객과 만난다. 파라다이스시티와 함께 전시를 주최한 경매사 소더비 관계자는 "이유는 알 수 없지만 2021년을 기점으로 작가가 작품 제목을 바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새로운 제목으로 공개하는 것은 이번 전시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전시에는 미국에서 베트남 전쟁에 반대하며 시작된 '플라워 파워' 운동에서 모티브를 따 화염병 대신 꽃다발을 든 인물이 등장하는 '사랑은 공중에'(Love is in the Air), 키스 해링의 '짖는 개' 이미지를 차용한 스텐실 벽화 '무기를 고르시오'(Choose Your Weapon) 등 뱅크시 작품 19점이 소개된다.
키스 해링 작품으로는 공업용 비닐 방수포에 그린 1984년작과 해링을 대표하는 '빛을 내는 아기' 이미지를 크게 그린 작품, 함께 모여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자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가로 길이 6m 대작 등 13점이 왔다. 전시는 11월 5일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