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미술 개척자' 성능경(79), 국제갤러리서 시대별 작업흐름 소개
해외미술계도 주목...구겐하임서 K-실험미술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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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실험미술 거장 김구림(87)의 작품들을 선보이는 '김구림'전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1세대 실험미술가 성능경(79)의 개인전 '성능경의 망친 예술 행각'이 서울 사간동 갤러리현대에서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김구림과 성능경의 작품은 해외에서도 전시 중이다. 미국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에서 이달 1일 개막한 '한국 실험미술 1960~70년대'전을 통해서다. 이 전시는 김구림, 성능경 외에도 이건용, 이강소, 이승택 등의 작품을 소개하며 한국 실험미술 운동을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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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와 함께 그가 제작했던 영화와 무용, 음악, 연극도 볼 수 있다. 한국 실험영화사에서 중요한 작품으로 남은 '1/24초의 의미'와 작가의 첫 실험영화 '문명, 여자, 돈' 상영에 이어 1969년 작가가 직접 안무·작곡하고 대본 작업을 한 무용 '무제'와 '대합창'(음악), '모르는 사람들'(연극)이 공연된다.
우현정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는 "1950년대부터 이어진 김구림의 전방위적 활동과 거침없는 도전은 시대에 대한 반응이었고 관습에 대한 저항이었다"며 "이번 전시는 그간 이론적으로 파악할 수밖에 없었던 작가의 세계를 최대한 온전하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밝혔다. 전시는 내년 2월 12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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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경은 사진을 매체로 개념미술을 풀어냈다. 대학에서 서양화를 공부한 그는 1968년 조선일보사가 기획한 '68 현대작가초대미술전'에 회화 작품을 출품한 것을 끝으로 개념미술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그는 1974년 구입한 니콘 중고 카메라로 사진술을 독학으로 익히며 '개념사진' 작업에 몰두했다.
전시와 함께 성능경은 퍼포먼스도 선보인다. 오는 6일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과 연계해 열리는 '서울 아트 나이트' 행사에서 외국인 100명과 함께 작가의 대표 퍼포먼스 작업인 '신문읽기'를 재현한다. 이는 1976년 전시장에서 날마다 신문을 소리 내서 읽은 뒤 읽은 부분을 칼로 오려내 따로 모으고 기사가 잘려 나간 신문은 벽에 붙여 전시했던 작업이다.
작가는 어느 때보다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다. 다음 달 8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는 올해 들어서 세 번째로 열리는 작가의 개인전이다. 성능경은 올해 미국의 유명 갤러리 리만머핀과도 전속 계약을 맺었다.
미술계 한 관계자는 "과거 실험미술은 '이게 작품이냐'며 외면 받았지만 이제 작품 한 점당 가격이 수억 원에까지 이를 정도로 그 가치가 높아졌다"며 "특히 연간 65만 명이 방문하는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한국 실험미술을 소개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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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갤러리현대] 성능경, 검지, 1976](https://img.asiatoday.co.kr/file/2023y/09m/03d/2023090301000184900008763.jpg)
![17. [갤러리현대] 성능경의 망친 예술 행각, 전시 전경 이미지](https://img.asiatoday.co.kr/file/2023y/09m/03d/2023090301000184900008764.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