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전반적으로 둔화흐름 유지"
성수품 역대 최대로 풀고 할인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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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석유류 물가는 11.0% 하락했다. 7월까지 계속된 기저효과가 사라지고 이후 상승한 국제유가가 시차를 두고 국내에 반영되면서 전달(-25.9%)보다 하락 폭이 크게 축소됐다. 7월에는 석유류 가격 하락 폭이 26%에 육박하며 전체 물가를 2.3%로 낮췄지만 지난달엔 하락 폭이 11.0%에 그치며 반대로 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한 셈이다.
박창현 한국은행 물가동향팀장은 "8월 상승률(3.4%)과 7월(2.3%)의 차이 1.1%포인트(p)를 분석해보면, 거의 절반이 기저효과"라며 "작년 상반기에 국제유가가 크게 올라 올해 상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떨어졌지만, 지난해 8월에는 석유류 가격이 급락하면서 올해 8월 반대 방향의 기저효과로 다시 올라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폭염·폭우 등 이상기후 영향으로 농산물 물가가 1년 전보다 5.4% 치솟은 것도 물가상승에 영향을 줬다. 특히 과실 물가가 1년 전보다 13.2%나 상승했는데 이는 지난해 1월(13.6%)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 품목별로는 사과(30.5%), 복숭아(23.8%), 수박(18.6%)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채소류는 작년 폭염에 따른 높은 물가 영향으로 1년 전보다 1.1% 하락했지만 전달과 비교하면 16.5% 상승했다.
유원상 농림축산식품부 원예산업과장은 "7월 집중호우와 8월 폭염·태풍 등 기상 영향으로 채소류와 과일류 가격이 상승했다"면서 "이달에도 봄철 저온·서리 피해가 발생한 사과, 배는 상품(上品)을 중심으로 가격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들 품목의 전체 물가 상승률에 대한 기여도를 보면 석유류의 기여도는 -0.6%p로 전달(-1.5%p)보다 0.9%p 축소됐고, 농산물은 전체 물가를 0.26%p 올렸다. 한은의 분석처럼 석유류와 농산물이 지난달 물가 상승률을 1.1%p 넘게 끌어올린 것이다.
다만 정부는 물가 상승률의 반등이 일시적인 요인의 영향으로 10월에는 다시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열린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국제 유가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전반적인 물가 둔화 흐름은 계속 유지되고 있다"면서 "일시적 요인들이 완화되면서 10월 이후부터는 물가가 다시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는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등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세부적으로 6일부터 닭고기 추가 할당관세 물량 3만톤(t)을 도입하고, 7일부터는 사과, 배 등 20대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인 총 16만t 규모로 공급한다. 28일까지는 역대 최대 규모인 670억원을 투입해 최대 40~60% 수준의 국산 농축산물 할인을 지원한다. 또한 11일부터 연말까지 수산물 할인지원율을 온·오프라인은 30%,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는 40%로 각각 확대할 방침이다.
김 차관은 "추석 민생안정 대책에 따라 수요가 큰 20대 성수품 가격을 작년 대비 5% 이상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며 "관계부처가 함께 농축수산물 가격·수급 상황을 점검하면서 필요한 경우 추가 조치도 신속히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