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꼼하고 디테일 잘 챙기는 성향으로
비은행 확대 기대감 높아져
각 계열사 사장단, 실적 개선 부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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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양 내정자는 2015년 KB금융 내 최고의 M&A(인수합병) 사례로 꼽히는 LIG손해보험 인수전에서 일등공신으로 활약한 이후 2016년부터 만 4년 간 KB손보 사장을 지냈다.
양 내정자가 결정되면서 KB손보 내부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다. KB손보 수장으로 그룹 핵심 계열사로 성장시킨 인물이기 때문이다. KB손보 내부 임직원들과의 내부 이해도가 깊다는 점 때문에 앞으로 KB손보의 그룹 내 위상도 높아질 전망이다. KB손보 관계자는 "KB손보를 5년 동안 이끄셨던 분이 회장직으로 오신 만큼 긍정적인 분위기"라며 "당시 KB손보 사장 시절에도 꼼꼼한 성향에 임직원들을 다독여주시는 등 인간적 면모가 있던 분이셔서 직원들의 지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김기환 KB손보 사장의 실적 부담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양 부회장이 보험업을 속속들이 이해하고 있어 실적이 부진할 경우 책임도 무거워질 전망이다. 올 상반기 KB손보의 순이익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올 하반기부터 금융감독원의 IFRS17(새 회계제도) 가이드라인이 적용되면 업계 전반으로 실적이 소폭 하락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 사장은 올해 1년 연임에 성공해 연내 임기가 만료된다.
주요 계열사인 KB국민카드도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다. 양 내정자는 리딩 금융그룹 수성을 위해 '비은행 부문 강화'에 공을 들일 전망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고금리 여파로 자금조달 비용과 대손충당금 비용이 높아지면서 실적이 크게 꺾이고 있는 상황이다. 올 상반기에도 순이익이 1년 만에 21% 급감하면서 2000억원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해 취임한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은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KB금융 계열사 대표 임기는 통상 2년에 1년이 추가되지만 양 내정자가 회장직에 앉으면서 연임 여부에 변수가 생겼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카드를 포함해 비은행 계열사 전반에 걸쳐 (실적에 대해) 기대하는 부분이 있다고 보고있다"며 "다만 카드업황은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양 내정자는 보험 CEO 이미지가 강하지만 증권 업무도 폭넓게 경험한 인물이다. 올해부터 개인고객·WM(자산관리)·연금 등 증권 부문 부회장직을 담당했다. KB증권의 그룹 실적 기여도가 KB손보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만큼 증권에도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KB증권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24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올랐다. 다만 박정림 KB증권 사장은 윤종규 현 회장이 등용한 인물인 만큼 향후 거취가 주목되고 있다.
생명보험 계열사 KB라이프생명은 올해 구 푸르덴셜생명과의 통합이후 올해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올 상반기 215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KB국민카드를 앞섰다. 이환주 KB라이프생명 사장의 임기는 통합합법인 대표로 새로 시작되면서 2025년 1월까지 연장됐다.










